백남준 탄생 88주기 기념 특별전 ‘석가산의 액션 뮤직' 展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7.08 14:43
  • 수정 2022.01.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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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백남준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서울시립미술관, 7월 20일부터 오는 2020년 2월 29일까지 백남준기념관에서 개최

옛 집 드로잉 ⓒ서울시립미술관
옛 집 드로잉 ⓒ서울시립미술관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백남준 탄생 88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7월 20일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백남준기념관에서 《석가산의 액션 뮤직 Action Music in the Rock Garden》展을 개최한다.

백남준이 5세부터 12세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큰 대문 집’ 터에 자리 잡은 가옥을 고쳐 만든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예술적, 사상적 근간이 되는 연결점을 재구성한 내용들이 여러 형태로 전시되어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석가산의 액션 뮤직》展은 그의 유년시절 옛 집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 <석가산石假山>과 지역 참여자와 함께 만드는 워크숍 결과물이 전시되는 <액션 뮤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백남준의 삶과 풍부한 작품세계를 현재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남준의 콜라쥬드로잉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의 콜라쥬드로잉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시 <석가산石假山>은 한 때 창신동에서 ‘큰 대문 집’이라 불리던 백남준의 옛 집에 관한 기록들을 보여준다. 백남준 가족이 재현한 모눈종이 드로잉과 원고지에 옮겨진 기억 기술記述, 백남준의 오랜 친구 이경희 인터뷰 비디오, 그리고 백남준이 1996년 뇌졸중에서 깨어난 직후 이경희에게 선물한 73개의 콜라쥬 묶음을 선보인다. 동아시아 정원 양식의 하나로 돌을 쌓아 만든 인공산 모양의 정원을 뜻하는 ‘석가산’은 아카이브 드로잉에 표기된 옛 집 입구에 위치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석가산’으로 은유되는 기억 속의 공간과 장소를 뜻한다.

<액션 뮤직>은 한국의 젊은 창작자와 문화 생산자들을 초대해 백남준의 ‘액션 뮤직’을 다양한 형태로 펼쳐 보이는 시도다. 백남준이 말한 ‘액션 뮤직’은 관객이 예술 창작의 주체가 되기를 독려하고 참여자가 콘텐츠의 ‘공동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참여 작가인 서울익스프레스와 Dydsu + DJ yesyes, 이정성 테크니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끌어들여 각기 다른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백남준을 둘러싼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아 예술가이기 이전에 인간 백남준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 여기와의 연결점을 찾아내고자 한다. 전시는 오는 2020년 2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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