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 ‘한옥, 문을 열다’ 개최

오은주 기자
  • 입력 2019.08.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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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서울 가회동‧삼청동 일대에서 열려

사진=종로구청 제공
사진=종로구청 제공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오랜 시간 한옥 특유의 멋을 뽐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명소로 각광받아온 서울 북촌에서 전통공예 및 역사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북촌은 조선시대에는 왕실 종친과 권력을 가진 이들의 거주지였으며 일제강점기 때는 새롭게 부상한 재력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살면서 근대 도시한옥 주거지를 형성했던 곳이다.

북촌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 “한옥, 문을 열다”>가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간 가회동, 삼청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북촌 일대 소규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종로구와 서울시, 북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실제 생활한옥에서의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북촌한옥의 보존 및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축제 개막식은 8월 15일 광복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북촌문화센터(계동길 37)에서 열린다.

주민 싱어송라이터들이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무대를 선보이고, 이어서 각종 체험프로그램, 북촌의 역사와 도시재생 등에 대해 들려주는 강연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북촌 한옥 7개소에서 지역 공방장인들에게 전통공예를 직접 배워보는 전통문화체험인 ‘한옥공예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한지로 꽃무늬 소반을 만드는 ‘한지공예체험’, 기와에 꽃을 심어 전통미를 살린 꽃꽂이를 만드는 ‘기와꽃 만들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 전통식품 명인에게 배우는 ‘전통주 만들기’, 전통 매듭 귀걸이과 팔찌 등을 만드는 ‘매듭공예 체험’, 조각보에 향을 넣은 전통문양 주머니를 만드는 ‘규방공예 체험’, 호패와 솟대 등을 만드는 ‘전통목공예 체험’, 백자·청자 도자기를 만드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그간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꼭꼭 닫혀 있던 개인한옥의 문을 주민 스스로가 방문객에게 개방하고 북촌 전통공방산업에 대해 배워보는 체험의 장으로 제공해 더욱 의미를 지닌다.

북촌 생활양식 및 전통문화 홍보를 위한 ‘역사문화 체험’은 북촌 한옥 2개소와 가회동주민센터 등에서 열린다. 한민족의 역사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7~80년대 인근 학교가 많았던 계동길 등에서 추억체험을 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풍북촌(靑風北村) 맑은 바람아~ 북촌에 불어라’는 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도록 합죽선에 붓글씨를 쓰거나 써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하하호호(夏夏好好) 먹GO 놀자’는 한여름 수박서리 체험과 전통 먹거리 대표주자인 감자 및 옥수수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교복체험’은 7~80년대 북촌 계동길 인근에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들이 자리했다는 점에서 착안, 당시의 교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북촌! 그 시절 그 놀이’는 달고나, 딱지치기, 물총놀이 등 어린이들이 부모세대가 즐겼던 골목놀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마련한 복고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고소한 ‘인절미 만들기 체험’, 북촌 거주 사진작가가 직접 찍은 북촌 풍경과 일상 사진 등을 접하고 사진 이야기를 들어보는 ‘북촌 삼촌의 사진 수다’, 실제 생활한옥 내부를 들여다보며 북촌 주민들의 생활상을 이해하고 한옥 앞마당과 툇마루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북촌 한옥구경’ 프로그램 등이 있다.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전통공예와 역사문화를 익히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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