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하세요"...가상박물관 '힐링버스' 공개

2021-10-13     이연재 기자
 (가상박물관 '힐링동산' 내 반가사유상. 자료=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모작뉴스 이연재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제페토’에 가상박물관을 열었다.
‘제페토’는 스마트폰으로 접속 가능한 가상현실세계로 아바타(가상캐릭터)가 나를 대신하여 사회활동을 하는 가공된 현실플랫폼이다.

가상박물관은 지난 12일 ‘힐링동산’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으며,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2점이 소장되어 있다.

('힐링동산' 내에서 반가사유상과 대면하는 제페토 이용자. 자료=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방문자는 이곳에서 아바타가 되어 반가사유상에 가까이 다가가 대면할 수 있다. 들판의 사계절 꽃들 사이에서 자연을 상징하는 보석들을 찾아 반가사유상을 빛나게 하고 신비로운 동굴에 들어가 반가사유상 자세를 따라하며 셀카 촬영을 하기도 한다.

‘힐링동산’은 공개 후 95만명이 넘게 방문했으며 이중 93% 이상이 해외 방문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은 "코로나 팬데믹 후 관람객과 만남이 제한되고 비대면 활동 영역과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하는 메타버스 콘텐츠의 소통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며 "디지털과 온라인에 기반한 새로운 경험과 소통에 익숙한 Z세대와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가상 박물관 구축을 제페토와 함께 시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