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봤을 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살아주세요. 그러면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민들레 씨앗처럼 씨앗을 퍼트려주세요!” - 조각가 김서경[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세상에 낳은 김서경 조각가와 김운성 조각가는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1, 2월은 3·1절이, 7, 8월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쁠 때면, 두 조각가는 간혹 트랜스포머가 된다. 합체로봇은 합쳐 있을 때 강한 에너지를 발생하지만 분리돼 있을 때도 충분한 시너지를 낸다. 올 7월에도 한 사람은 캐나다로,
병원 장례식장에서 떠들썩하게 엄마를 보내기 싫었어요[이모작뉴스=고석배 기자] 장례는 생애주기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마을살이가 가능했던 시절에는 온 마을이 한 사람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고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을 애틋해 하였다. 장례에 필요한 음식과 예식 그리고 모든 과정을 함께 준비하며 공동체로 살아갈 힘을 다시 끌어올렸다. 어서 와, 이런 장례는 처음이지 2편은 한겨레두레협동조합 전승욱 채비플래너의 인터뷰와 기고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채비
퇴근하면서 보니 침수 시작되더라![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2022년 8월 8일은 퇴근길 수도권 직장인들에게 ‘노아의 홍수’ 처럼 기록될 날이다. 직장인 A씨는 평소 1시간이면 충분한 귀가를 2시간 만에 마쳤다. 강남에서 근무하는 B씨는 부천까지 4시간 동안 기나긴 퇴근 여행을 해야 했다. 지하철이 멈춰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며 허기를 때운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이다.퇴근길 침수를 보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직장인은 없다. 그리고 다음 날 11시까지 출근했다. 공무원도 직장인이다. 구청장도, 시장도, 행안부
[이모작 뉴스 고석배 기자] 서울기술교육원)이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8월 19일까지 마감한다.서울기술교육원은 비진학·미취업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 실업 상태의 시민들에게 맞춤형 기술교육을 무료로 실시해 주는 기관이다. 특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의 취업역량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운용으로 인기가 높다.교육과정은 지역마다 다르며 북부기술교육원은 주야간 총 12개 학과에서 교육생을 모집한다. 조경관리학과 에너지관리학과가 특히 중장년에게 인기가 높다. 조경관리학과는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에너지관리학과는 보일러관련 자격증
[이모작 뉴스 고석배 기자] 6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삭기운전기능사가 있다. 그런데 최근에 굴삭기운전기능사를 제치고 부동의 1위인 지게차운전기능사의 자리마저 위협하는 자격증이 있다. 바로 조경기능사이다. 관련부처는 국토개발부이고 주관 시행처는 산업인력공단이다.수요가 많은 중장년 인기 자격증조경기능사는 식물, 토양, 물 조형물을 이용하여 생활공간을 꾸미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도입된 국가자격증이다. 조경공사 시공 과정에서 지반 고르기와 나무 심기, 시설물 설치 등을 담당한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상계동은 서울보통시였다. 말들이 뛰어다녔다는 마들평야에는 1980년대까지 벼농사를 지었고 인가는 없고 갈대만 무성했다는 노원은 돌로 골대를 만들어 축구하며 놀던 아이들의 공터였다. 상계동 한가운데에 ‘빡빡산’이라는 민둥산이 있었다. 빡빡산 꼭대기에는 당나무가 있었고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의 공알 같은 명당이어선지 무덤이 많았다.서울보통시 당고개 상계3동 새마을에서 상계4동 달동네를 가려면 빡빡산과 불암산 사이의 당고개를 넘어야 했다. 바람 부는 날이면 당고개 옆 무당집 지붕마다 펄럭이는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겨울밤 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고춧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그리고 담배 내음새 식초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수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랫목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들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국수' 백석 시인슴슴하다는 무슨 맛인가?[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슴슴하다’를 사
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김치저장고)로 가고마을을 구소한 즐거움에 싸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이것은 오는 것이다.(중략)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국수'. 백석 시인 #1. 외롭고 그리우면 냉면을 찾는다육수를 들이켜며 그리움을 마신다. 시원한 육수에 막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2021년 12월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이다. 2017년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 장수 만세다. 2020년 연간 사망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60년이 되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3.9%에 달한다. 가히 노인의 나라가 다가오고 있다.죽음의 질 최하위권 대한민국오래 살고 많이 죽는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잘 살고 잘 죽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건강 기대수명은 얼마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성동종합재가센터' 칠판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동, 섬세하고 따뜻한 돌봄'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의 1호 센터인 성동종합재가센터 방문 후 첫인상은 따뜻했다. '통합돌봄'을 지향하는 기관답게 그들의 미소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통합돌봄이란 노인이나 장애인이 자기가 사는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춰 누리는 돌봄 서비스이다. 또한 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의료, 가사,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민간의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기업이 있다. '세븐포인트원'은 기존의 의료 시스템이 놓치고 있는 빈틈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채워 나가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이 개발한 '센텐츠'는 가상현실 기술을 시니어들을 위해 만든 뇌증진 VR 콘텐츠이다. '알츠윈'은 알츠하이머(ALZHEIMER)와 윈(WIN)의 합성어로 치매와의 전쟁에서 이기고자 개발한 치매 진단 솔루션이다.세븐포인트원은 7.1이다. 그리고 7월 1일이다. 7월 1일은 1년 중 절반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인생으로 치면 후반기다. 세븐포인트를 창업한 이현준
이걸 보러 오는 관객들 역시도 진짜 진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엄청나게 오열하세요.어떨 때는 이분들이 울기 위해서 이곳에 왔나 생각될 때도 있어요.- 김하원 '해녀의 부엌' 대표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제주의 끝은 마라도가 아니라 종달리다. 한반도에서 바라보면 마라도가 최남단이지만 제주가 독립국 ‘탐라’였던 시절은 종달리가 땅끝이었다. 고구마처럼 생긴 제주도는 서쪽 현경면 두모리(頭毛里)가 '머리'이고, 동쪽 구좌읍 종달리 지미봉(地尾峰)이 '꼬리
노가리 골목은 애초에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문화를 전제로 만들어지고야간 옥외영업도 허용되었습니다. 그것을 반 넘도록 독점해 10개쯤 되는 가게를 가졌으면 됐지6평짜리 원조가게 을지OB베어까지 쫒아내고 골목을 다 독점 해야만 했는가?여기 모인 시민들은 그걸 묻고 있는 겁니다.비단 만선호프에만 묻고 있는 게 아니예요.중구청과 서울시에도 묻고 있습니다.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한 가게가 골목에 공용도로를 독점해 그렇게 돈을 벌어서결국 원조 가게가 있는 건물마저 사들일 정도의사실상 특혜가 될 때까지 과연 무엇을 했는가?시민들은 그것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평가요원을 7월 31일까지 모집한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제(KQ)는 관광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인정해주는 국가인증 제도다. 품질인증 평가요원은 품질인증제를 받기 위한 업소를 현장 실사하고 평가하는 전문요원을 지칭한다.여행의 기본 품질인증제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관광산업 경쟁력에서 한국의 순위는 16위였다. 주변국인 일본은 4위였고 13위인 중국보다 뒤졌다. 더욱이 84개의 개별인증제가 중복되어 혼란스러웠다. 국가 관광경쟁력 향상과 체계적인
세계는 모두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내용이나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장기요양 문제는 개인의 부담에서 국가적 사회적 책무로 변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특히 OECD 국가의 노령화는 특이점이 있다. 장기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은 80세 이상 후기고령인구의 증가속도가 높다는 점이다. 1960년에 65세 이상 노인 7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의 후기고령 노인이었으나, 2040년에는 노인 3명 중 1명이 후기고령 인구에 속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비슷
‘치유’와 ‘건강’을 목적으로 한 ‘웰니스관광’이 최근 글로벌 트랜드로 뜨고 있다. 국내 관광산업에서도 일찍이 붐이 일면서 안착 단계에 있다. 새로운 산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수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웰니스 관광과 연계된 많은 민간자격증이 생겨나면서 국가기관도 산림청을 필두로 공인 국가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마침 신중년이 인생이모작으로 관심 갖는 직종 중의 하나가 관광이다. ‘치유’라는 트랜드로 향후 전망이 밝은 웰니스 관광에서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칸 국제광고제에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캠페인 광고가 2개 부문에 걸쳐 상을 받았다.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 열린 칸국제광고제에 독립광고대행사 ‘이노레드’는 매일유업의 ‘우유안부(Greeting Milk)’를 출품해 고객이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에 수여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 광고의 스토리와 메시지가 대중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지 판단하는 피알
세상에는 그냥 하는 일과, 일생을 걸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당신의 손길이 곳곳에 스며든,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닷에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사람들은 이곳에 그저 무난하게 근무하러 오는 것이 아닙니다.그들은 여기에 끝장을 보기 위해 옵니다.그들의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길 원하니까요.- 주식회사 ‘닷’ 사무실 벽에 쓰인 글[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주식회사 ‘닷’. 사람의 외자 이름처럼 심플하다. 2000년대 초반 IT 붐이일 때는 회사 이름에 ‘닷’을 넣는 게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닷’이 멋지기만 한 이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