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이스 연광철의 를 관람했다. 한국 가곡(歌曲)은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詩)를 노랫말로 삼아 곡을 붙인 음악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다. 연광철이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하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콘서트홀의 넓은 무대 위에는 피아노 한 대만 있다. 연광철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오케스트라 없이 혼자 무대 위에 섰다.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사공의 노래(홍난파
차미란은 윤해원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취하던 주인집 딸이었다. 하얀 칼라 깃을 단 검은 교복을 입고 두 갈래로 머리를 땋아 묶은 미란이 누나는 어쩌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여름방학이 가까이 다가오자 미란이의 방 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조그만 책상이 놓여 있었으나 고3인 미란이가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무슨 꿈을 꾸는 듯 마당에 나와 수돗가에 핀 선홍색 봉숭아꽃을 손톱에 물들이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윤해원은 서울 P대학을 마치고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아말피를 떠나 곡예를 하듯 깎아지른 절벽 외길 도로를 지나 간신히 해질 무렵 포지타노에 도착했다.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 오는 절벽도로는 매우 좁고 험했다. 그 험한 절벽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현지인들의 차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천히 조심조심 운전하면서 달리다보니 뒤따르는 차들이 지체되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공간이 생길 때마다 양보하곤 했다.하지만, 커다란 버스를 도중에 만나면 답이 없다. 버스가 지나갈 동안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중간 중간에 바다가 보이는 구간에서는 잠시 차를 멈추고 휴식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2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공모전 주제는 '은퇴 후에도 활기찬 나의 인생이야기'이다.‘인생하모니’ 팀은 평생 직업으로 다시 태어나다...장려상 윤영근만 60세에 누구나 예외 없이 정년퇴직하기에, 어느덧 4년이 지나가고 5년째 맞이하고 있다. 60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소극장 산울림의 연말 레퍼토리 프로그램인 ‘산울림 편지콘서트’, 을 지난 12월 25일 관람했다.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연극과 라이브 연주를 통해 한 예술가의 삶을 조명하는 공연으로 2013년부터 매년 겨울 진행하고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작년의 드보르작에 이어 올해 편지콘서트 주인공은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라 기대가 되었다.타원형 무대 위에는 슈베르트가 작곡하던 책상과 깃펜, 습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김효근의 아트팝 뮤지컬 을 지난 9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관람했다. 우리 고유의 정서와 감성이 담긴 시(詩)에 선율이 담긴 한국 가곡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졌다. 아트팝(Art Pop) 뮤지컬은 ‘가곡의 예술성에 대중성을 더했다’라는 의미의 뮤지컬의 새로운 시도이다.뮤지컬 은 ‘눈’, ‘첫사랑’,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김효근 작곡가의
발사위가 신중하다.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가 하면 슬며시 뒤로 빠진다. 그리고 소리 없이 빙그르르 돈다. 더없이 경건하다. 스님들은 회색장삼에 갈색가사를 걸치고 그 위에 백색 적색 황색 녹색의 띠를 둘렀다. 그 화려한 차림새에 고아한 발사위가 참 잘 어울린다. 어느 틈에 머리 위로 올린 양손이 활짝 펼쳐지면서 바라도 양쪽으로 나뉜다. 바라에 달라붙은 한 줌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오른손 바라가 회전하며 먼저 내려오고, 뒤따라 왼손의 바라도 내려온다.극락전 앞마당에서 네 명의 스님들이 승무 공양을 올린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인생 2막의 전환을 나눔과 함께 열정상 ‘박향순’사교육을 담당하는 일을 하면서 한평생을 보내온 듯하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태어나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국가 정책에 따라 학교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임인년 새해를 맞아 다채롭게 신년음악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4일 국립정동극장은 오후 7시30분에 '虎氣 : 범의 기운'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진행한다. 국립정동극장이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다.범의 기운을 전하는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한 시청각 음악회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향수', '겨울 소리' 등을 들려주며, 음악감독 이성준이 뮤지컬 '프랑켄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서울 금천구 금천50플러스센터는 오는 1일부터 50+세대의 인생재설계를 위한 재무관리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원하는 2학기 과정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2학기 과정은 재무관리를 비롯한 건강관리, 관계형성, 문화활동 등의 ‘인생설계 영역’과 전문성과 경력 개발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일·활동 영역’, 50+세대가 강좌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볼 수 있는 ‘당사자지원 영역’ 등이다.‘ART 콕! 테이블 연필,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8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16건의 공개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문화서비스를 제공 차원에서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한다.서울특별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부는 악기와 치는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ld
[이모작뉴스 한종률 기자] 밀양시는 6월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밀양가곡 상상어울림센터와 공동주택인 행복주택을 조성한다.오는 2022년까지 주민교류, 문화, 복지 등을 위한 상상어울림센터는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창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다문화 센터 및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총 104세대의 행복주택은 고령자, 신혼부부, 청년 등가 입주하며, 지상1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19년 4월 중심시가지형으로 공모 선정된 사업으로, 가곡동 일원 202,000㎡에 마중물 사업비 250억 원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중·장년 남성 50여명으로 구성된 ‘올드보이스콰이어’가 오는 10월 4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2013년에 창단한 '올드보이스콰이어'는 경기도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친구야 나의 친구야'라는 타이틀로 모두 3부로 나뉘어 14곡을 들려준다. 1부에서는 ‘가을의 노래’ ‘나의 친구&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우리 유산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로 확장시키고자 마련된 이 오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은 국악창작그룹 노올량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해석’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공연이다. 우리나라의 6가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가곡, 아리랑, 제주해녀문화, 처용무, 농악, 매사냥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해석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기억과 손끝의 숨결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다.이번 공연 은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경험의 격을 높인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장 미소음악회(이하 미소음악회’를 오는 6월 5일과 12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올린다. 지난 4월 양 기관이 업무협약 체결한 후 유・무형문화유산을 연계한 첫 협업 프로젝트이다.이번에 열리는 ‘미소음악회’는 거친 화강암 안에 핀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시원한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클래식 음악의 선율을 감상하고 싶다면 예술의전당으로 가보자.예술의전당은 지난 3월 30일을 시작으로 ‘세계음악분수’를 가동했다. 11월까지 9개월간 계속될 세계음악분수의 첫 물줄기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 소속 아티스트 소프라노 진윤희, 박혜진, 테너 이승묵 씨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장식했다.세계음악분수는 매일 세 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다양하게 선곡된 음악 리듬에 맞추어 1시간 동안 가동된다. 공연과 같은 아름다운 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