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의 미소 왕국의 뜨락을 거닌다불심 어린 바간인의 발길이천 불 천 탑에 깃든 땅그 땅에는 아직도 인간의 욕심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어른거렸다자비로 세상을 구원하겠다고 궁궐을 버리고,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광야를 헤매었던 인간, 붓다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끊임없이 바람이 불어와 가지를 흔든다 인간에게서 진정한 해탈을 구가할 수 있는가그 땅에는 진정으로 그것을 고민했던 한 사내의 융숭(隆崇) 깊은 고뇌와,그를 따르는 중생들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었다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진홍빛 가사를 입은 수행자들의
세계문화유산, 테라와다 불교의 고향 “인간은 본래부터 극단적으로 이기적이며,다른 종(種)들은 다 죽이고 홀로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이다.”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우고(Ugo)라는 미얀마 친구의 가게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바간 왕국으로 들어간다. 허물어진 ‘천 년 붓다의 고향’, 사원과 탑이 숲처럼 솟아있는 불국(佛國), 온화한 미소와 ‘자비’의 터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테라와다(Theravada) 3대 성지 인도에서 시작된 붓다의 가르침이 중국을 거쳐 동쪽으로 간
천불천탑(千佛天塔), 바간왕국에 서다“여행자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저녁 8시 10분에 출발하는 야간 버스를 탔다. 시내를 벗어나자 어슴푸레하게 미얀마의 산하가 다가온다. 모두 잠이 들었는지 버스 안은 금새 조용해진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선다. 시계를 보니 12시 50분인데, 식당 앞이다. 사람들은 부스스 일어나 대부분 밖으로 나간다. 모두들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따라가 보니 그 안에 화장실이 있다. 몇 사람은 늦은 식사라도 할 요량인지 음식을 주문하고, 더러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