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소길길이 뛰더니,산문으로 들어가십우도 속으로사라져 버렸다- ‘흰 소를 찾아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아버지 현종의 이른 사망으로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의 제19대 왕 숙종,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필자는 왕조 국가의 허약성과 민중의 삶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요즘의 대통령제에서도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어떻게 요행히 시대가 맞아 그 준비와 인성이 전혀 되지 않은 군주를 뽑아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만들고 국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완성이라는 말도다만 저 멀리 비켜서거라- ‘돌아가는 길’, 문정희[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와 더불어 지리산 3대 명찰로 손꼽히는 쌍계사는 진감국사에 의해 세워졌으며, 수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나 진감국사가 세운 이 절의 가람 구성은 ‘금당 영역’과 벽암 스님에 의해 중창된 대웅전 영역의 두 공간으로 구분되어, 다른 절에서는 보기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남을 의지처로 하지 말 것이며, 법을 등불로 여기고 의지하라."-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고색창연(古色蒼然)하다는 말이 저절로 이해될 것 같은 2층의 팔작지붕 기와집, 그 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진다. 뜨락은 고요하고 부처님의 갈비뼈 같은 빗살무늬가 마당에 선명하게 보일 것만 것 같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입안에서 저절로 흘러나온다. ‘각황전(覺皇殿)’은 한국 화엄종의 중심도량이다.사방에 화엄경 80권을 돌아 새긴 석경을 장식했으나, 정유재란 때 이 땅의 정기를 끊으려고 했는지,
두류산 깊고 저녁 구름 낮은 곳온 골짜기와 온 바위들이 회계산같네.지팡이 짚고서 청학동 찾으려 하니숲 너머에선 부질없는 흰 원숭이 울음소리뿐- ‘두류산 깊고 저녁 구름 낮은 곳’, 이인로[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사림(士林)은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을 말한다. 조선에 언로(言路)를 맡은 선비들이다. 왕에게 직언(直言)를 마다하지 말아야 하고, 때로는 목숨을 내놓고 역린(逆鱗)를 건드리기도 해야 한다. 이 둘을 대간(臺諫)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극을 보면 ‘대간은 탄핵(彈劾)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여기에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전국 65개 사찰 국가지정문화재가 5월 4일부터 무료로 관람하게 됐다.문화재청은 5월 4일부터 무료로 전환되는 조계종 산하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료 관람지역은 전남 13, 경북 13, 강원 7, 충남 7, 전북 7, 경기 4, 대구 3, 경남 6, 충북 2, 부산 1, 인천 1, 울산 1개소 등이다.이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는 여수 흥국사·향일암, 순천 송광사·선암사, 곡성 태안사, 구례 화엄사·천은사·연곡사, 화순 운주사, 강진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어제부터 일기예보에 촉각이 발동했다. 낯선 곳. 낯선 만남의 설렘보다, 날씨가 더 신경 쓰였다. 전날 강풍에 비 소식이 틀리길 간절히 기대했건만, 일기예보는 야속하게도 정확했다.50+ 여행작가반 시니어를 만나기 위해 의릉을 찾았다. 산책하는 동네 시니어들이 오가는 의릉 앞 풍경은 옅은 빗줄기에 더욱 고즈넉하다. 의릉 앞 벤치에서 여행작가반 시니어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빗속에서도 윤재훈 강사는 의릉에 대해 열변을 토하면서, 첫 여행지 ‘의릉’의 세계로 몰입했다.노원 50플러스센터의 ‘내 마음의 안식처,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제주 한라봉, 벌교 꼬막, 통영 굴, 포항 과메기, 상주 곶감, 성주 참외, 가평 잣 등 지명을 말하면 붙는 특산품이 있다.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농수산물 브랜드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 된 것을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표 특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지역 특산품은 생산 시스템과 고유 지명의 상징성까지도 모두 지식재산이 될 수 있다.따라서 지식재산권과 함께 ‘향토지식재산’은 지역만이 가진 차별성, 인지도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전통산업 쇠퇴, 지역소멸과 같은 지
나는 아주 대단한 천재 두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그 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고, 또 한 사람은 지금 내가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 젊은이입니다.교류와 직류, 전기를 일상에 끌어들인 ‘쌍두마차’[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1884년 여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기계공장 사무실. 마흔이 안 된 나이에 벌써 머리가 희끗하게 보이는 금발의 사업가는 지금 막 도착한 젊은이가 품에서 꺼내 건네준 편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유럽 파리에 지사장으로 나가 있는 창업동료 찰스 베처러가 친필로 쓴 추천서였다.의자에 앉아 나머지 추천의 말들
시니어 좌충우돌 여행기는 '노원50+ 여행작가교실'을 수료한, 시니어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한다. 아메리카노의 쌉싸름함을 느끼며, 이 푸른 새벽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최영숙 여행작가] 창덕궁 후원을 탐방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에 따뜻한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 뒹굴뒹굴하다가 ‘앗차’ 하며 튕기듯 일어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울리는 전화 진동, 나보다 몇 년 앞서 명퇴한 앞집 분이다. 전화하다 눈을 들어 보니 바로 앞뒤에서 전화 중이다. 한참을 웃으며 오늘 일정 끝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9월부터 경주 황룡사 터에 새롭게 선보인 황룡사 9층 목탑 형상 탐방로가 마련됐다. 이 탐방로에 야경을 한껏 뽐낼 조명이 설치돼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경주시는 시민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재 관람환경 조성 위해 사적 제6호 ‘황룡사지’의 탐방로 조명등 설치사업을 실시했다.특히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탐방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북서편 2만 2300㎡에 탐방로를 포함한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한다.탐방
김지하 시인 추모 문화제 ‘타는 목마름으로’ 은유의 적확성, 뿜어져 나오는 웃음이 두드러지고예리한 풍자가 전편을 채웠으며,읽은 후에는 맑은 비애의 감정이 남았습니다.시인 김지하의 ‘천재’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인, 김지하와의 52년’, 미야타 마리에 여사[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젊은 날 온몸으로 박정희 시대 유신독재와 맞섰던 위대한 시인, 사상가로 생명운동가로 마지막 동학인으로, 빼어난 화가로 한 시대를 뜨겁게 살다간 대인(大人). 말년에 오랜 민주화 투쟁과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문화재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효(孝)를 주제로 부모에 대한 공경과 가족 간 화합이 가득한 궁중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각각 개최한다.먼저,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5월 6일~8일 3일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겨 있는 왕실잔치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순조비)의 40세 탄신을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무형문화재의 장인들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심야공방’ 전통공예소품 만들기 프로그램이 ‘서울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에서 4월부터 7월까지 마련됐다.‘서울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은 여러 세대에 거쳐서 전승되어 온 기능 분야의 무형문화재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체험, 전시를 진행하는 공공 문화시설로, 창덕궁 돈화문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심야공방’은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이수자가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광화문광장이 2배 넓어진 공원 같은 광장으로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측을 ‘시민광장’으로 만들고 있다.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0,300㎡로, 당초(1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녹지가 기존(2,830㎡)의 3.3배로 늘어나는 것.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경복궁 기획공연이 '세종의 뜰에서 놀다'를 주제로 10일 열린다.'관현맹인(管絃盲人)' 제도는 600년 전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연주하게 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일종의 장애인 복지제도다.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600년 전 전통공연을 재현하고자 2011년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창단했으며, 올해 예술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인 경복궁에서 기획공연을 마련했다.이번 공연에서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추석연휴 기간인 9.20일~9.22일까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등 4대 궁과 왕릉, 종묘 등을 무료로 개방하고 서오릉의 명릉 재실을 일반에게 공개한다.▶ 창경궁, 대형 보름달 모형 설치특히, 창경궁에서는 추석을 맞아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형을 설치했다. 모형 보름달이 설치되는 풍기대는 바람 세기와 방향을 측정하기 위해 세운 '풍기'의 받침대로,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창경궁의 대형 모형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마한(馬韓)과 백제 사회를 재조명하는 특별전 '경기, 마한·백제'가 10일부터 10월31일까지 용인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주전 1세기∼서기 3세기경 한강(漢江) 유역으로부터 충청·전라도 지역에 분포되어 있던 50여개의 부족국가를 통칭하여 마한(馬韓)이라 한다. 후에 백제에 통합되었기에 문화가 거의 일치한다.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최신 매장문화재 발굴성과를 통해 경기지역 마한 사회 태동과 시작, 고대 정치세력으로의 발전과 변천 등 역사적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8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16건의 공개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문화서비스를 제공 차원에서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한다.서울특별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부는 악기와 치는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ld
[이모작뉴스 강이슬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해 9월 미국에서 환수한 ‘호렵도 팔폭병풍’을 18일 오전부터 공개한다.호렵도는 ‘오랑캐가 사냥하는 그림’ 이라는 뜻으로 청의 황제가 사냥을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중국의 명·청 교체 후 조선에는 청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18세기 후반부터 청의 문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러한 시대배경에서 군사장비를 강조했던 정조의 군사정책으로 호렵도가 제작되었다. 이번에 공개하는 호
[이모작뉴스 강이슬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19일부터 재개관하며, 특별전 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 왕실의 군사적 노력과 군사의례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이다.군사의례는 국가 운영을 의식화시킨 다섯 가지 의례 중 하나로, 군사 통솔권을 지닌 국왕의 상징이자 왕실의 권위를 높이는 수단이었다. 이를 통해 조선이 문치(文治)와 무치(武治)를 겸비한 나라였음을 보여준다.군사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투구 등 176여건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