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리빙랩 좌담회]시니어,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가?2부. 무엇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시니어의 행복한 삶’, ‘놀고 즐기고 향유하는 시니어의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2022년 3월 22일 제1회 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정책좌담회에서는 “놀고 즐기는 시니어의 행복한 삶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시니어의 놀이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
21세기는 IT(Internet Technology)로 명명되는 인터넷 기술 속에 인간의 삶이 흘러가는 시대이다. 이 온라인 시스템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사람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고도화된 시스템도 사람이 주도하고 사람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다들 무작정 IT라는 온라인 시스템의 발전과 기대만을 강조하기 바쁘다. 애초 인터넷기술이 인간 삶에 얼마나 유익한 역할을 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혹여 사람이 생각지 못한 기술운용의 해악이 있다면 철저한 검증과 책임을 정해야 한다. 세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급격해진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대단하다고 한다. 반면에 서울의 남대문 시장, 부산의 자갈치 시장, 전국 유명 백화점 등 소비 유통의 오프라인 마켓은 모두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적 발전이 대단하여도 기술은 아직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그래서 지금 대면접촉 관련 모든 세상살이는 마스크와 소독, 위생청결 같은 물리적 차단방역 하나로 버티는 상황이다. 그리고 자연스런 호흡이 안 되는 교류불통의 고통은 너무나 크다. IT시대에 AI로봇이 인간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는 것은 일단 면 마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에게 코로나19는 잊지 못할 기억의 한 장이 될 것이다. 그 위력도 위력이지만, 생각해보면 만사가 그렇다. 멋모르고 닥치는 일은 사랑이든 이별이든, 또 삶이든 죽음이든, 당황스럽고 어렵다.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사회경제적 측면에 많은 고난을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멈춤은 지구환경의 개선효과를 만들었다. 컬럼비아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뉴욕시의 대기 질 분석을 통해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50% 감소를 밝혔다. 가디언지에서 인용한 유럽과 아시아 산업단지에서 이산화질소 농도는 최근 6주간 격감하여,
최근 우리 삶에 코로나 19가 극단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동성로에서부터, KTX 열차, 국내선 비행기까지 사람이 거의 없다. 하루종일 거리는 텅 비어 있고,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로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하루 일상은 모든 게 멈춤, 그 자체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전쟁을 겪는 것 같다.어쩌다 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은 상대편 쪽 사람을 피해서 가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공공장소에서는 재채기 한 번에 주변이 고요하다.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고 멀리 해야 하다니...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싶다. 코로나 1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덕분에 가만히 앉아 예상치 못한 감동과 숭고함을 경험하였다.이 다큐멘터리는 시작부터 호기심을 유도하였다.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바뀌는 남극의 날씨 탓에 환경적응 훈련을 먼저해야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환경적응에서 시작하는 남극과의 만남은 눈만 내려도 목숨이 위태로운 환경과의 조우였다. 그런 곳에서 만든 남극의 눈물은 순간순간의 컷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찰나의 포착이었고, 생명을 담보한 도전과 헌신의 결정체였다.걷기도 힘든 곳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지지하
만약 당신이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겠는가?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 이 질문을 했을 때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하는 경우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 이상이 돌아가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청춘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것은 맞지만 답변은 다르다.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이는 알고 가는 길과 모르고 가는 길은 다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도 한 해를 지나면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굵고 건실해진다. 마찬가지로 나이 듦에도 나날이 많은 경험과 깨달음이 쌓이게 된다. 그 덕에 중장년층 이
요즘 전쟁은 과학기술 전쟁이 아닐까 한다. 얼마나 첨단무기를 먼저 개발, 생산하는가 하는 기술력에 전쟁의 승패가 있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에는 드론 공격 하나로 이란의 지도자가 제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제 전쟁은 타깃에 대한 첨단 핀셋공격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과거 대규모 살상이 일어났던 전쟁을 겪은 세대와 함께 살고 있다. 우리의 선배 시니어가 그 주인공이며, 그들은 1950년 6월25일 지옥을 겪는다. 일제 식민지를 벗어나자 또 다시 전쟁을 겪은 것이다. 당시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을까를 생각하면 참으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결정적 순간’이 있는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결정적 순간’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잠시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원래 결정적 순간(Moment De Verdad)이라는 단어는 투우사가 소의 급소를 찌르며 일격을 가하는 생사기로의 순간이다.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피할 수 없는 순간이라는 말이다.이것이 결정적 순간으로 영역되고, 이후 마케팅과 서비스 품질관리 영역에서부터 예술의 영역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마케팅 영역에서 쓰이는 결정적 순간(MOT:Mome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두뇌도 훨씬 더 커졌다. 직립보행은 인간에게 2가지 획기적인 변화를 준다. 무언가를 잡고 휘두르게 된 손은 맹수의 공격을 막으며, 성장한 두뇌로 생각을 키운 것이다. 그래서 직립보행은 인간 문명의 시작을 예고한 사건이라 해도 좋으리라 본다.이후 인간을 지칭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이름처럼 생각하는 인간은 여타 동물과 다른 생명의 길을 가게 된다. 생각하는 사람은 드디어 생존본능만 가진 야생동물과 차별화된 것이다.생각하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메슬로우(Mes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의 노인단체들 명칭이 ‘○○노인협회’에서 ‘○○시니어협회’로 바뀌고 있다. 노인이라는 단어 대신에 시니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노인복지를 전공한 필자도 이미 10여 년 전부터 노인이 아닌 시니어로 명명된 연구소에서 활동하다 보니, 사뭇 반가운 마음이다. 당시 필자가 노인이 아닌 시니어로 명명한 것은 나름의 고민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노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이미지와 편견들, 그 스티그마에서 벗어나려는 뜻이었다.사실 십 수 년 전만 해도 노인복지영역에서 인식하는
지난 1편에서 한국의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국가예산에 대해 언급했었다. 사상 최악의 현재 출산율 시점 앞에, 지난 13년 동안 사용된 예산은 약 150조 원이었다. 이 무력한 결과를 듣는 국민들의 마음에는 헉 소리가 날 것 같다. 대체 그 돈으로 무슨 일을 한 것일까?관련 업무 담당자들은 해당 업무들이 과연 의미가 있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여타 선진국보다 적은 비용을 쓴 거라는 변명은 없기 바란다. 현장도 이러저러한 노력이 의미 있었는지 자문해보면 좋겠다. 물론 다들 그때그때에 맞게 성실히 업무를 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결과는
필자의 시어머니는 올해 97세이다. 연세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가능하면 몸을 움직이신다. 약간의 포도를 따거나, 풀밭을 매거나 등등... 자식들은 어머니가 연로하시다보니, 그냥 좀 계시라는 말을 하는데 어머니는 그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신다. 살아있는 송장으로 살라는 거냐면서...97세의 어른이 이러한데 85세, 75세, 65세는 말할 것도 없겠다. 무엇보다 현재의 다수 시니어는 무척 건강하다. 그들은 다들 일을 하며 살고 싶어 한다. 물론 누군가 일을 준다면 말이다. 그저 일하고자 아우성이고, 혹여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시니어는
참으로 세상은 핑핑 돈다. 얼마 전에는 공간을 함께 쓰는 사무실, 공유오피스 개념이 도입되어 유행했다. 그런데 그 사이 IT 세상 속에서 또 다른 공유공간이 유행하니, 변화는 급격하다.사실 급격한 변화는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 그 내용을 ‘공부의 진화’를 통해 살짝 들여다보자. 과거 인터넷 세대들은 블로그를 통해 공부의 정보를 공유하며 학습했다. 지금은 동영상 기능을 응용하여 공스타그램(공부+인스타그램), 공팟(공부+팟캐스트), 공튜브(공부+유투브)를 통해서 학습한다. 그새 서로 공부한 것을 실시간으로 인증하
오 헨리의 단편소설 를 기억하실 것이다. 두 친구가 20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는 내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명은 도둑으로, 한 명은 도둑을 잡는 경찰로서 만난다. 오 헨리는 소설에서 두 친구가 예상을 뛰어넘는 역할로 만나게 하는데, 후회와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기묘한 설정을 한다. 그의 소설이 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람의 인생이란 것이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으로 전개되어서이다. 오늘은 소설 를 떠올리면서, 시니어에게 다가올 20년 후의 현실이 어떠할지 생각해보고 싶다.먼저 20년 후의
틀딱충, 노슬아치, 노인충이라는 말이 있다. 나를 향한 단어가 아니라도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데, 혐오와 비하를 표현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틀딱충”은 틀니가 딱딱 부딪히는 소리라는 앞 글자를 따고, 벌레충(蟲)의 한자를 따서 합성한 단어이다. “노인충”은 노인이라는 단어에 벌레충(蟲)이라는 한자를 합성한 단어이다. 이들 단어는 모두 젊은 층들과 괴리되어 수구적인 성향을 나타내거나 몰지각한 노인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낱말이다. “노슬아치” 또한 노인과 벼슬아치
비가 오락가락하는 요즘은 여름 같지 않게 선선하여 걷기에 좋다. 산책길에 가지런히 아담한 허브들도 꽤나 잘 자라고 있다. 문득 길에서 일하는 공익근로자분들을 뵈니 정년연장 이슈를 생각하게 된다. 과거 정년은 박근혜 정부에서 60세로 연장된 바 있다(고령자고용법 제19조 제1항). 그리고 지금은 65세 정년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물론 65세 정년연장에는 찬성과 반대의 두 견해가 팽팽하다.정년연장을 반대하는 견해는 안 그래도 부족한 청년 일자리와 경쟁하는 데서 나온다. 공공부문의 예를 들면 국가공무원의 경우 정년은 법령 제74조에 60
오늘 아침, 독서모임을 함께 하는 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부동산 자격증 시험이 코앞이라, 이번 달 독서모임에 불참한다는 것이다. 통화를 하는 내내 언니는 ‘내가 이 나이에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어. 나이가 들어서인지 공부도 쉽지 않고...’라며 마음의 갈등과 부족한 자신감을 언급했다. 아마 지금 인생이모작을 염두에 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척 공감 가는 말일테다.그렇다. 현실적으로 50대 후반에 하는 공부와 자격증의 힘이 얼마나 있겠는가. 일자리는 현재 다수의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도 쉽지 않은 숙제인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드높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다. 이참에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명이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찾아보았다.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과 함께 젊은 세대들이 살면서 겪는 고난, 사회적 편견, 억압을 막아내어,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 이름처럼 당당하고도 멋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다.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우리 시니어들은 방탄시니어가 될 수 없을까를 생각해본다. 시니어도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그들이 겪는 고난, 사회적 편견, 억압을 막아
얼마 전 ‘인싸’ 그리고 ‘아싸’라는 단어에 대해 듣게 되었다. 최근 젊은이들이 가장 관심 갖는 최신유행어가 ‘인싸’, ‘아싸’이다. 이 단어들을 보며 시니어는 우리 사회에서 인싸인지, 아싸인지 생각한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자신이 소속된 집단 내의 핵심적인 인물이며, 상호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이다.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로 인싸와 반대되는 뜻이다.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고, 어디에도 잘 끼이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