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국가의 슬픔금방 이것은 부서질 거라고,잠깐 무엇이 잘못되어 쌓아두는 것이라고,그 시절 김 노인은 콘크리트를 약간 붓고, 대충 쌓아두었단다그러나 반세기가 훌쩍 넘어가고,시커멓게 삐져나온 철근 몇 가닥만 북쪽을 응시하고 있다그 옆으로 구절초 돋고, 들풀들 수북하고,잠 덜 깬 사마귀 한 마리 뒤룩뒤룩 눈을 굴리며,수구초심처럼 길게 북쪽으로 목을 뺀다- 김 노인(철도 중단 점에서), 윤재훈 아침에 푸성귀를 지고 타일랜드 국경을 넘어와서 종일 팔고,오후면 다시 넘어가는 소수 민족 ‘아카족’.주머니에 몇 푼, 있지
양곤의 봄 누구에게는 복(福)이 되고,누구에게는 죄(罪)가 되는 것일까?그 경계가 모호해진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약 3개월간 중국 대륙의 동남서부를 여행하고, 오랫동안 염원하던 테라와다 불교의 고향 미얀마로 날아간다. 특히나 태산과 그 기슭에 있던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에서의 ‘공묘, 공부, 공림’에서 보았던 거대한 유교의 강.중국의 4대 명소라는 황산 종주, 구이린(계림)의 강물, 수많은 기묘한 봉우리들, 장자제의 산하가 기억에 남고, 세계문화유산의 정원 도시 쑤저우(소주), 고도 난징과 항저우, 거대
위파사나의 명상수행- 태국 위앙 파파오 사원에서입동(立冬)이 지난 오늘거리를 내려다보다가문득 그 집에 가고 싶다오늘처럼 배가 출출해지고창밖의 나무들 옷 다 벗어놓고 흔들리며,먼 산이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날이면신망리 순대국집에 가고 싶다 나이가 네 살이나 많다는인의 눈(目) 속에 빠져 사는끄럼 타는 사내가 정답게 맞아 주는 곳-‘ 그 눈(目) 속에 빠지다.’중에서, 윤 재 훈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멍크는 상갓집에서 마을 사람들이 권해 거기서 자기로 하고, 나는 아낙의 집으로 갔다. 밤중에 낯선 손님, 그것
도미토리(Dormitory)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3 “매일 사람들이 찾아오고 떠난다.다들 다양한 이야기로 자기만의 발자국을 남기며 간다.” 매쌀롱, 중국인 마을 게스트 하우스미얀마와 타일랜드를 가로지르는 매싸이 국경 강가의 게스트하우스에, 새 새끼처럼 찾아든 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다. 오후가 되자 건너편 숲속 가난한 미얀마 마을에서는 두런거리는 말소리와 함께 저녁연기가 피어오른다. 아이들은 오늘도 수영을 하여 좁은 두 나라 국경을 오고 간다. 아이들은 국경의 무의미함을 이미 오랜 시간 몸으로 체득한 듯하다
중국의 여대생을 보면 중국의 미래가 보인다 “순진한 아이들의 휴대폰에서는 싸이의 이나BTS의 '피 땀 눈물'이 흘러나오고그 가락에 스스럼없이 말춤을 추지만,그들은 싸이나 방탄소년단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가수쯤으로 생각했다.” 외국여행에서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특히나 중국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거대한 대륙은, 3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대한민국보다 더 혁명적이다. 숙소들은 수시로 없어지고 새로 생겨나며, 교통수단은 가히 짐
“그물 속으로 지나가도 바람은 걸리지 않은데,천지간(天地間)으로 걸어가도 나는 날마다 걸린다.”- 금강경 미얀마 국경이 보이는, 오후 무렵이면 그 옛날 우리의 넝마주의처럼 전통복장을 입고 망태를 맨 카렌족 아낙들이 강마을을 지나간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재배한 푸성귀를 지고 새벽 타일랜드 산속 국경 검문소를 넘어와 종일 팔고 이제 돌아간다. 손에 쥔 돈은 몇 푼 안되리라. 때로는 거리를 거닐면서 팔기도 하는데, 경제력의 차이에 남의 나라까지 넘어온 소수 오지민족들의 고단함이 절절이 배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