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조선 시대 선현들의 지리산 유람은 꾸준히 지속되는 양상이다. 특히나 나라가 어지럽고 권력의 끄나풀이 끊어지면 더욱 많은 사람이 산속으로 숨어들었을 것이다. 수없는 당파싸움에 권력들은 명멸하고 하룻밤 사이에 집 안은 쑥밭이 되고 귀양을 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권불십년(權不十年)’의 허명에 사람은 일생을 사는지도 모른다.어디선가 바람 한 자락, 미닫이문을 흔들고 간다처마의 낙수(落水)를 받아 벼룻물 삼고, 벗들 사이에 왕복한 편지 조각들을 이어 붙이다 밤을 새운다. 내가 쓰는 덧없는 글은
낭도(狼島)에서 고흥 팔영산까지적벽에 부딪치는 파도 가만히 보니 수만 개의 알갱이를적벽이 부드럽게 받아 안는다그리고 품 안에서 다독인다홧병 같은 울혈鬱血매일 와서 부딪는 어린 것들밀려나는가 싶더니 소용돌이치며더 큰 울음으로 다시 몰려온다적벽이 그곳에 새겨진 건그 울음소리 때문일 것이다매일 같이 몰려와 풀어놓은먼바다에서의 슬픔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애(斷崖),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낭도산은 283m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섬 가운데 도올하다. 최고봉인 상산 봉화대까지 길은 잘 조성되어 있으나, 안타깝게도 봉화대의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나의 인생 삼모작’을 되돌아 보며열정상 ‘박용대’‘은퇴자’, ‘인생이모작’이란 말이 나에겐 전혀 관계없는 생소한 단어라 생각이 되었으나 차츰 다가오는 군 계급 정년을 앞두고 당황함과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스물한 번째 지역은 경상남도 함양군이다. 함양군에 높이 솟아오른 지리산의 광활한 자연은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냈다. 사계절마다 형형색색 다른 색깔로 뽐내는 지리산의 자연경관은 무릉도원을 보는 듯하다. 백두산에서 뻗어 나온 정맥이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에서 끝나는 한반도의 청산청수(靑山淸水)의 종착역, 함양군의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자.소고기버섯전골, 지리산과 토양, 맑은물이 만들어낸 합작!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한 새송이버섯 외 각종 버섯과 채소, 그리고 쇠고기를 넣고 끓인 ‘소고기버섯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열다섯 번째 지역은 전라남도 곡성군이다. 곡성군은 2030세대에겐 2016년 ‘뭣이 중헌디’ 명대사를 남긴 영화 ‘곡성’으로 많이 알려졌다. 영화 개봉 이후 사람들은 곡성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곡성군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넓고 작은 마을에 흐르는 섬진강, 그 강변의 철길을 따라 만개한 철쭉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자랑한다.그 맑은 섬진강물에 비친 수려하고 강렬한 철쭉의 고장, 곡성군의 먹거리를 알아보자.은어,
이번에는 며느리가 좋아하는 꽈리고추 볶음이다.나는 오늘 반찬의 대미를 장식할 주재료에 슬쩍 윙크를 보낸다. 포도씨유와 게간장이 자글자글 한소끔 끓어오르는 프라이팬에 푸릇푸릇한 꽈리고추를 재빨리 넣어 볶으니 금세 윤기다 돈다. 마늘 슬라이스와 잔멸치를 곁들여 한 차례 더 볶는다. 상큼한 고추 향이 주방 한가득 떠돈다.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는 보일 듯 말 듯, 통깨는 듬뿍 흩뿌린다. 맛은 차치하고 비주얼만으로도 대만족이다.얼마 만인가. 작정하고 이것저것 넉넉하게 솜씨를 좀 부려보았다. 아들네가 오면 같이 식사하고 나서 싸 보낼 요량이다.
지구온난화 북극해 최악의 기름유출사고 불러와그린피스 “러시아의 북극지역에서 최악의 사고“[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북극해 근처 암바나야 강으로 약 2만톤의 디젤유가 누출 됐다.그린피스는 “러시아의 북극지역에서 최악의 사고“라고 말했다.사고의 원인은 5월 29일 노릴스크(Norilsk)니켈 자회사 발전소의 연료 탱크의 붕괴가 원인이다.연구원들은 노릴스크 근처의 저장 탱크의 영구 동토 지반이 붕괴해 지지대를 약화 시켰다. 북극은 몇 주 동안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으며, 영구동토 지반의 붕괴를 만든 것은 아마도 지구 온난화의 증
몇 해 전, 우리는 용마산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남편이 친구들과 산에 오르면서 인연을 맺고, 나는 또 그 인연에 푹 빠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무엇보다 낯선 곳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친숙함에 사로잡혔다. 역시 기대한 만큼 충족한 나날…… 산은 거실이나 서재, 주방 등 집 어디에서도 사시사철 한 결 같이 나를 반겨준다.연둣빛 신록에 눈이 부시는 한적한 오후다. 나는 아낌없이 쏟아내는 산의 정기에 한 차례 목욕을 한다. 그 동안 빌딩숲 속에서 부대껴온, 켜켜이 쌓인 도심의 피로를 나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