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돈암동’은 1930년대 늘어나는 경성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대단지 주택지로 개발로 대규모 도시 한옥이 건설되고, 1950년대부터 박완서와 문화예술인들이 거주했다.돈암 일대는 1930년대 이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중산층의 거주지로 부상했다. 해방 이후 정치‧사회 및 문화예술인이 몰려들었다. 이곳이 아직도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서울역사박물관은 2021년 돈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의 결과를 담은 ‘도성 밖 신도시, 돈암’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돈암동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아낸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했거나 20대를 보낸 세대를 흔히 ‘7080세대’라 한다. 이들의 청춘이 곳곳에 스며있는 동숭동 '대학로'. ‘대학로’라는 명칭은 1985년에 처음 사용됐다. 당시 정부 주도로 문화예술 거리를 조성하면서 사용된 명칭이다.이곳은 조선시대에 경성제국대학이 들어서고, 이후 서울국립대학(서울대)으로 바뀌면서 대학가 문화의 대명사로 불렸던 곳이다. 서울대가 관악산으로 옮겨간 자리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문화단체와
심우장에서 한용운의 숨결을 느끼고, 북악(北岳)에 오르다그저 지나가는 바람 아래나뭇가지는 흔들리는데,그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무(無)입니까바람을 잡았다 편 손안에는아무 자취도 없는데,그대는 우주의 어디쯤걸어가고 있습니까- 무명(無明),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북정마을 골목길을 올라 만해의 혼이 깃들어 있는 '심우장(尋牛莊)' 뜨락을 거닌다. 뒤따라온 바람이 올곧은 만해의 정신으로 살아나듯, 소나무 가지를 흔들며 지나간다. 어린 시절, ’임‘이란 말이 교과서 시에서 줄창 나와 빼어난 연애
성북동 길가에서 만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이발사- 서울성곽을 따라,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 “무슨 일이 그리 재미있을까?열심히 일하다 보니 손에 마디가 안 생겼어.놀면 마디가 생기는데,계속 일을 하니 마디가 안 생겼어.”[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이발사라고 입소문이 자자한 할머니,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고 기삿거리에 오르다 보니 어느새 유명인이 되었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녀.이른 시간인데도 손님이 한 사람 앉아있다. 팔순이 훨씬 지난 할머니는 귀후비개를 휘휘 돌리며 남자의 귓밥을 파고 있다.
북악산을 바라보며, 조선의 역사를 생각하다2.-서울성곽을 따라,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 “내 말에 따르지 않으면 이후 200년에 걸쳐 반드시 내 말을생각하게 될 것입니다.신라 의명대사가 일찍이 말하기를, 한양에 도읍을 택할 적에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시비를 건다면,곧 5세(世)를 지나지 못해 왕위를 찬탈당하는 화가 일어날 것이며,200년 만에 전국에 혼란스러운 난리가 올 것이다." -무학대사의 예언[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피가 피를 부르며 한 나라가 패망하고, 새 나라가 개국 되는 마당에서, 조선의 정국은 어수선하고
혜화문에서 고려의 푸른 시인들을 기리다1.-서울성곽을 따라,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노원 50+여행작가교실)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그들의 푸른 정신이더욱 귀하게 다가온다.정권이 바뀌면 눈치를 보고 줄대기에 여념이 없는 철새들,알아서 스스로 기는 기레기들,작금(昨今)의 배금주의(拜金主義) 앞에더욱 그리운 어른들이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오늘은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 걸어갈 참이다. 이 길은 조선 500년 한양 도성 성곽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다. 혜화문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성곽이 보이고, 아스라하게
영등포 50+센터, 시니어들과 떠난 여행흥인지문에서 이화마을 지나 장수마을까지2 “1895년부터 1970년대까지 낙산은 산이라고 부르기에민망할 정도로 판자집이 많았으며,1950에서 60년대 사이에 시민아파트들이 조성됐다.“흥인지문 근처에 있는 훈련원 터는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치르던 장소로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한 역사을 담고 있다. 1572년 선조 5년, 27세의 청년 이순신이 말에서 떨어져 부러진 다리를 나무껍질로 묶고 다시 달렸지만 불합격되고, 4년 후인 31세에 무과에 합격한 장소이다.1882년에는 구식군대
영등포 50+센터, 시니어들과 떠난 여행혜화동 마로니에공원의 추억 한자락며칠째 우리를 괴롭히던 황사가 말끔히 사라지고, 걱정했던 추위까지 눈에 띠게 누그려져, 일행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보인다.혜화역으로 올라오니 맨 먼저 연극표를 싸게 파는 청춘들의 호객소리 요란하다. 이 길은 대학로 연극거리와 손바닥만 한 잎사귀들 속에 중년들의 추억도 함께 나부끼는 마로니에 공원이 나온다. 공원 안에는 젊은 연주가의 기타소리가 들려오고, 어디선가 70년 초반쯤 유신 체제아래 민주주의 허기를 갈구했던 청춘들의 노래, 박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