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농가 돕기] 22번 확진자 거주 딸기 농가 판로 막혀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02.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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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딸기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나주 소재지 딸기 재배 농가를 돕는데 나주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7일 완쾌 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22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산포면 일대 딸기 재배 농가들이 '코로나19' 발생지라는 오명 때문에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번 확진자의 경우 그동안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딸기를 납품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로가 막히면서 수확한 딸기 전량을 폐기처분해야 될 위기까지 내 몰렸다.

농가들이 생산한 딸기는 '코로나19' 감염·전파와는 무관 한데도 소비자 불안감을 이유로 판매처 별로 납품 거절이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나주시는 공무원들이 먼저 딸기를 구입해 먹음으로써 소비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나주시는 해당 지역 농가의 딸기를 구입해 20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전달 된 딸기는 방역·소독 작업과 24시간 비상대응 근무로 지친 공무원들을 위한 간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딸기 전달 행사는 박봉순 나주부시장이 직접 나서서 산포면 등 4개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다.

코로나19 피해농가 딸기 소비촉진 지원 활동은 오는 26일까지 8일 간 지속된다.

박봉순 나주부시장은 "시설원예 농가가 많은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농가 별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딸기 나눔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데 필요한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나주시제공)
(사진=나주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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