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③] 코로나19 기부금 1000억 돌파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03.05 11:52
  • 수정 2020.03.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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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릿지 전국 재해구호협회 580억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323억
대한적십자사 180억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억원
대구의사협회 10억원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기부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몇만원에서 몇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이 모이고 있는데,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를 했듯 우리 민족의 저력인 국난 극복 정신이 재현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희망브릿지 전국 재해구호협회엔 지난 3월 3일 기준으로 총 579억6262만원이 모였다. 건수로는 5만6939건이다.

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재난취약계층에게 구입이 어려운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개인위생용품을 지원해드리고 있다"며 "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건강보조키트를 드리고 있다. 자가격리자들께는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드리고 있다"고 사용처를 설명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13억원의 특별성금을 모았다. 사랑의열매는 10억원의 긴급지원금을 별도로 편성해 총 323억여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성금으로 일선 의료진과 봉사자, 쪽방촉 거주민, 노인 및 장애인 시설, 지역 아동센터 등 재난 취약층을 대상으로 마스크 94만개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픔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급식중단에 따른 도시락 등 대체급식 및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기부금 180억원을 모았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우한교민과 자가격리자에게 식량지원을 하고,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비상식량을 지원하는데 8원억을 먼저 집행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의료진들 식사, 방호복, 마스크, 체온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22억원을 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약 20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재단 관계자는 "우선 대구경북지역 아동센터에 예방키트나 손소독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 전국 지역아동센터나 긴급보호가정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사협회는 10억여원의 성금이 모였다. 구체적인 액수와 정확한 사용처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들어서면 홈페이지나 신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부금으로 마스크를 십몇만장을 사서 일선에 계속 보냈다"며 "의료진에게 보낼 음식류와 제반용품등을 매일 사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마스크를 더 사서 보내야 하는데 발주처에서 정부에게만 줘야한다고 해서 구매에 애를 먹고 있다"며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 보내야한다고 구매하게 해달라고 해도 정부에서 막는다고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회원들에게 호소문을 보냈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까지 성금이 들어왔다.

협회는 "성금과 물품관리 일부 인력이 소모돼 정작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3월 3일 자정을 기해 성금과 후원물품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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