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선정작 ‘늙은 부부이야기’, 공연영상화 독창성 보여줘

오은주 기자
  • 입력 2020.06.03 14:15
  • 수정 2020.06.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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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술의전당 제공
사진=에술의전당 제공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올해로 21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관객 없이 열리고 있다. 총 98편의 상영작들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 중이다. 이들 상영작 중에서 예술의전당이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을 통해 제작한 <늙은 부부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예술의전당의 <늙은 부부이야기>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안시네마’ 부문 장편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어 의미가 크다. ‘코리안시네마’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섹션으로, 예술의전당의 출품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공연 영상화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늙은 부부이야기>는 무대공연을 충실히 영상화 한 기존 제작방식에서 더 나아가 영화문법을 적용한 촬영 기법과 후반작업으로 영화 버전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실제로 무대에서 진행된 공연 실황만 촬영한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야외촬영을 진행하는 등 기존의 공연영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를 통해 무대와 영화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가 만들어졌다. 지난 2019년 10월 첫 촬영에 들어간 후 약 7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온라인 상영 기간이 끝나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약 3개월 동안 상영회를 개최해 오프라인에서도 출품작들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 상영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정확한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부문별 대상작은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 부문에 중국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한국경쟁 부문은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와 신동민 감독의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그리고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한병아 감독의 <우주의 끝>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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