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밭 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06.29 14: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AO 홈페이지 실린 담양대나무밭 홍보영상 캡처)
(FAO 홈페이지 실린 담양대나무밭 홍보영상 캡처)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등재됐다.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선정 이유를 보면, 
첫째, 354개 자연마을 뒤편에 조성된 대나무밭이 지역주민의 생계유지를 위해 죽순과 대나무를 활용한 죽세공품을 생산하는데 기여했다.
둘째, 대나무밭~주거지~농경지~하천으로 이어지는 자연친화적 토지이용이 쌀겨, 부엽토 등을 활용한 전통농업기술을 가능하게 했다.
셋째,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 대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가 인정됐다.

(FAO 홈페이지 캡처)
(FAO 홈페이지 캡처)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다.
지난 2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김인중 국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1개국의 57개소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 15개 지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전․관리해오고 있으며, 2014년에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7년에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8년에「금산 전통 인삼농업(제5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