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줄었는데 세대 수는 늘어…1인·.2인 세대 증가
70대 이상 1인 세대 19.1%로 가장 많아
인천 옹진, 경북 울릉, 서울 관악 1인 세대 비율이 높아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부부에 자녀 둘. 가족의 기본으로 여겼던 4인 가족이 전체 세대의 고작 1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 홀로 1인 세대는 877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세대의 3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자치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에 따르면 인구 수는 전년 말 대비 1만 453명이 감소한 반면 세대수는 31만 65세대가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5183만 9408명, 세대는 2279만 1531세대이다.
최근 3년 추이를 보더라도 인구는 연평균 5만 명 증가에 그쳤으나 세대수는 40만 세대가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세대수의 지속적인 증가는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과 비교하면 1인 세대와 2인 세대는 각각 46.1%, 47.6%가 늘었다
세대 당 평균 가족수는 2.27명, 세대원수 별로는 1인 세대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고, 2인 세대 23.1%, 3인 세대 17.6%, 4인 세대 15.8% 순이다.
즉 1인 세대와 2인 세대는 1천 404만 세대로 전체 세대의 61.6%를 차지했다.
2008년에 1인 세대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4인 세대 비율이 22.4%에서 15.8%로 감소하여 3인 세대 비율보다도 낮아졌다.
1인 세대의 특성을 보면 성별로는 남자(51.5%)가 여자(48.5%)보다 많도,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1인 세대가 19.1%로 가장 많고, 50대 18.1%, 60대 16.9% 순이었다.
50대이상 장노년 1인 세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8%나 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는 17만 2758명이 더 많았으나, 세대수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38만7587세대 더 많았다. 자치단체별로는 시·도에서 전남(44.1%), 강원(42.8%)의 1인 세대 비율이 높고, 세종(32.4%), 울산(32.8%), 경기(35.0%)가 가장 낮았다.
시·군·구에서는 인천 옹진(59.2%),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이 1인 세대 비율이 높았고, 울산 북구(25.2%), 경기 과천(25.8%), 충남 계룡(26.7%)이 가장 낮았다.
1인 세대 중 연령대별 구성비율은 지역별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 관악이 1인 세대 중에서 30대 이하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 고흥은 65세 이상 1인 세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