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 지성언이 전하는 '코끼리 등에서 내려와 높이 뛰는 벼룩'이 되는 비결

소셜에디터
  • 입력 2020.07.15 15:37
  • 수정 2020.07.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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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공동대표, 패션모델, SNS셀럽, 중국전문가 지성언씨 인터뷰

[이모작뉴스 소셜에디터] 그는 어떻게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 있었을까.

올해 나이 65세, 지성언씨. 그레이트 그레이 즉 '위대한 노년'을 꿈꾸는 시니어다.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벤처기업공동대표, 중국전문가, 작가, SNS셀럽에 패션모델까지 매우 많다. 그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SNS셀렙'으로 불러주길 바란다. 

 이모작뉴스가 그를 만났다.

 

Q. 활동도 많고 직함도 많은데, 어떤 타이틀로 불려지고 싶은가?

"‘지 셀럽’ 이라고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 그냥 유명한 사람이 아니고 정말로 그 사람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한 영향을 받는 진정한 의미의 셀럽이면 좋겠다. 100세 시대에 은퇴 후 나름대로의 한 길을 열어 보여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레이트 그레이’라는 것도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나도 워너비이다. 진짜 멋있고 위대하기까지 한 노년. 그것을 꿈꾸는 거고 먼저 보여준 사람도 없으니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Q. 직장생활 '금수저'로 30년 동안 타고 있던 코끼리 등에서 내려와 높이 뛰는 벼룩으로 성공적 안착을 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코끼리 등에서 떨어져 보니 내가 일개 벼룩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모두가 벼룩 아니냐, 정말 뛰어봤자 벼룩이기 때문에 코끼리 등을 다시 쳐다보지 말고 벼룩으로 어떻게 멋진 인생을 살것인가가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쉽게 얘기하면 눈높이를 낮추는게 될 수도 있고, 목표를 낮게 잡는것이 될 수도 있다."

 

Q.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을 한마디 들려주신다면?

"나를 재정의 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놈인가. 우리는 그동안 내가 누구인가를 열심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은퇴 전에는 나보다 가족이 먼저고 바쁜 직장인이고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어떤 때 즐겁고 가슴이 뛰는지를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 이제 마침 때가 왔으니까 내가 누구인가가 재정의 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할것 같다."

 

Q. 직장인들은 다가오는 인생2막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모든 사람이 30년이상 직장 생활을 했으면 나름대로 뭔가의 노하우가 쌓여 있을 거다. 그런 것들을 내가 어떻게 은퇴 후에 녹여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은퇴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뭔가를 준비 할 수 있다. 그안에서 스페셜리스가 되는 사람이 있고 대강 봉급이나 받으며 언제 짤릴까 두려워 하면서 다니는 사람이 있다. 준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벼룩이 되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자체가 너무나 차이 난다. 현재 직업이 인생2막에 쓸모가 없다 싶으면 새로운 것을 준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30년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다. 모두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는 거다. 어떤 산업에서는 내가 선구자가 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우리는 젊은 세대가 갖지 못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 않나, 실패와 성공의 경험 등 어쩌면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우리는 꼭 1등일 필요는 없지 않나. 젊은이는 1등을 해야 겠지만. 그러면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Q. 지금도 가슴이 뛰는 일이 있는가?

"새로운 도전은 다 가슴이 뛴다. 그 가슴 뛰는 일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 작은 것에서 조그만 성취면 된다. 과거에는 그게 힘들었다. 목표가 너무 원대했기 때문에 가슴 뛸 시간조차 없고 힘들었다. 망하거나 실패하거나 그만 두거나 이루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아주 작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기타 연습 10일째면 11일째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은퇴 이후 가슴 뛰는 일이란 내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매일매일 가슴이 뛸수도 있고 전혀 가슴이 안뛰고 살아갈 수도 있을것 같다. 최근에는 나에겐 그런 작은 도전들, 틱톡크리에이터 선발되어 홍보영상도 찍었고. 그게 강남역에 걸리고 그랬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나의 성적표 같은 느낌이었다."

 

 

 Q. 아재 패션을 탈출하려면 '바짓단부터 줄여라'고 했는데, 중년 남성들에게 패션 팁을 하나 준다면?

"뻔뻔해져야 한다. 가장 큰 장애는 주변의 시선이다. 특히 아내나 남편의 반대가 있을 수 있다. 왜 잘 입던 바지를 줄여? 왜 갑자기 멋을 내려고 그래? 이런 반대를 한번은 겪고 넘어서면 리액션이 달라진다. 리액션을 즐기면서부터는 패피(패션피플)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패션 잡지도 있고 유튜브도 너무 많다. 관심이 있으면 중년의 멋내기라든가 유행 아이템 트랜드 등 찾아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솎아낼 눈만 있으면 된다. 이 정도는 내가 시도해보자 하고 따라하면 패션은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하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를 시도할 때 주변의 시선을 초월해라 그것만 넘어서면 변신은 탄탄대로다. 주변의 리액션이 오면 그때부터는 양말로 포인트를 준다던가로 한 사이즈 작게 입는다든가 하면 된다. 많이 보고, 따라 해보고, 필요하면 또 사보고 그러면서 조금씩 변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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