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신혼부부' 축의금 1억 1000만원 국내외 아동 치료에 기부

허희재 기자
  • 입력 2020.08.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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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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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11일 가천대 길병원을 찾은 신혼부부가 국내외 아동·청소년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축의금 1억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신랑의 아버지와 함께 온 부부는 “해외심장병 어린이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고 돌아갔다.

이들은 지난 7월 결혼식을 올린 후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축의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신랑 A씨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크고 작은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본받은 점들이 많았다"며 "어릴 때 ‘크면 봉사를 많이 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반려자와 함께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해외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소외된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치료비로 쓸 예정이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고, 그 축복의 마음을 귀하게 기부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들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이 환아들에게도 전달돼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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