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돈 관리 하기…신간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

김지수 기자
  • 입력 2020.12.09 14:55
  • 수정 2020.12.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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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 책표지. 사진= 길벗 제공)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 책표지. 사진= 길벗 제공)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이 책은 퇴사를 권하는 책이 아닙니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돈 관리를 시스템화하세요.“

똑소리 나게 저축을 잘 하고, 새는 돈을 막는 가계부의 비결. 특정 어플에 있지 않다. 신간 ‘나는 퇴사하고도 월 100만 원 더 모은다’에서는 가계부 작성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11년간 LG전자 경영관리실에서 재무 관리하던 노하우를 가정 재무 관리에 적용했다. 새는 돈 막고, 불필요한 지출을 다루다 보니 퇴사 전보다 퇴사 후 저축액이 무려 연 1500만 원이 더 늘어 있었다. 퇴사 전보다 퇴사 후의 자산 증식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야근에 특근까지 하고 집에 오면 잠들고, 눈뜨자마자 출근하는 삶을 반복하다 보면, 비트코인으로,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됐다는 건너건너 지인의 소문이 들리고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저자 역시 그랬다. 대기업 다니는 워킹맘에게 가정 경제 관리란, 월급을 제때제때 받는 것, 보험료, 공과금, 세금, 교육비, 관리비, 카드값이 안 밀리는지 확인하는 것, 집안에 필요한 생필품을 살피고 가격 비교하여 채워두는 것이었다. 외제차 안 타고 사치도 안 하니 알뜰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아이 문제로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된 저자는 소득이 갑자기 반으로 뚝 깎이고야 절박함에 돈 관리를 시작했다. 돈에 관심을 갖고 돈 관리를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허투루 줄줄 새는 돈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처럼,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배워 본 적 없어서, 지금 현재 가진 돈은 얼마인지, 매달 나가는 고정 비용이 얼마인지 모른 채 그저 돈을 벌기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자로 가는 첫 걸음을 안내하는 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책의 목차는 4개의 파트로 나누어졌다. ▲Part 1. 어느 날 준비 없이 전업맘이 되었다 ▲Part 2. 재정 관리의 첫걸음, 있는 돈 붙잡기 ▲Part 3. 부자로 가는 첫걸음, 새는 돈 막기 ▲Part 4. 경제적 자유의 첫걸음, 내 가치 끌어올려 추가 수입 만들기로 구성됐다.

책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겠다.

▶ 꾸준히 장기적으로 돈 관리를 하려면 내게도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래서 큰 힘들이지 않고도 자동으로 자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산 관리 툴을 만들어 나름의 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아가 블로그에 매달 가계부와 자산 현황을 정리해서 올리고, 남편에게도 매달 우리 집 자산 현황을 브리핑했다. 나 스스로 블로그 이웃과 남편과 약속을 함으로써 돈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 자산 파악이 뭐 그리 어렵나 생각하겠지만 ‘부동산과 예적금뿐 아니라 보험, 자동차 등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정확히 얼마나 돼요?’라고 물으면 정확한 수치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부동산과 저축액은 대충 얼마 정도 되는지 알고 있었지만, 연금과 보험은 얼마나 납입했는지 전혀 몰랐다. 가입한 금융상품들이 언제 만기인지도 모른 채 매월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어차피 그래 봐야 얼마 안 될 거야’라며 확인하는 것도 차일피일 미뤘었다.

▶ 6개월 지출 분석 자료를 항목별로 월평균을 냈다. 그리고 지난 6개월의 월평균 지출보다 적게 예산을 수립했다. 처음 예산을 수립할 때는 5~10% 정도 삭감해 책정했더니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지난 6개월 식비 평균이 50만 원이었다면 예산은 5% 줄인 47만 5,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이다. 모든 항목을 일괄적으로 10% 줄이기보다는 항목별로 예산을 책정해야 예산 내 소비 통제가 가능하다.

과거의 저자처럼 일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정작 고생하며 힘들게 번 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허투루 흘려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자산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를 위해 책 속에, 저자가 직접 만든 셀프 자산 관리 툴들, 원페이지 가계자산 표, 지출 분석표, 예산 표, 가계부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삽입했다. 또한 저자의 동영상 강의도 담았다. 책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진짜 힘들게 번 소중한 내 돈을 지키고 불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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