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반격] 시니어 바리스타 ‘커피 맛보러 오세요’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3.22 16:17
  • 수정 2021.05.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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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실버카페 문 열어...커피향을 맡으며, 일하는 기쁨 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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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뉴스 김남기 기자] 시니어들의 인생이모작은 “내가 가보지 않은 길, 그래서 더 설레고, 때로는 잘 할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시니어들은 건강한 노후와 즐거운 일거리를 찾기 위해, 인생이모작 성공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

요즘 실버카페가 지자체들의 지원으로 잇달아 창업을 하고 있다. 실버카페에는 시니어 바리스타 자격을 가진 시니어들을 고용을 하고 있다. 시니어 바리스타는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인 'SCA 국제 바리스타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 늦깎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기관들은 대개 자격증 합격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교육비는 지자체의 지원이나, 한국직업능력진흥원 등 무료로 교육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최근 문을 연 실버카페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례를 살펴보겠다.

통영 실버카페 '당산나무' …“가족에게 음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통영시니어클럽(관장 서근혁)이 지난 19일 봉평동 당산나무 복합문화공간 내에 실버카페 TS바리스타 2호점 ‘당산나무’를 열었다.(사진제공=통영시)
(봉평동 당산나무 복합문화공간 '당산나무’ 실버카페. 사진=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 봉평동 당산나무 복합문화공간에 가면, 실버카페 ‘당산나무’가 눈에 띈다. 3월 19일 문을 연 실버카페에 시니어 바리스타 12명이 교대로 반갑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당산나무’카페의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손님들에게 당산나무처럼 시원하고 울창한 그늘을 제공하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는 한 실버 바리스타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영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을 하게 돼 기쁜 마음이 더 크다. 카페에 오신 손님들에게는 손자·손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담아 커피를 만들겠다”며 열정을 담아 이야기했다.

서울 중랑구 실버카페 `옹기종기`,`나무그늘아래`, `장미정원`

(서울 중랑구 '옹기종기' 실버카페. 사진=중랑구 제공)

중랑구 옹기테마공원에 실버카페 1호점인‘옹기종기’ 실버카페는 봉화산 둘레길 이용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실버카페는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4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낡은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꿈꾸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12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는 일주일에 두 번 실버카페에 출근하여 직접 커피를 만들고 있다.

실버카페 김은희 바리스타는 “주위에서는 다들 쉴 나이라고 하지만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며 좋아 하신다.”고 말했다.

2호점 `나무그늘아래`는 면목동 복개천 녹지공간에 친환경 놀이터에 있고, 3호점 `장미정원`은,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묵동 수림대 장미정원에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산 실버카페 ‘아리 소방서점’ ...“시니어의 손맛 커피에 담아~”

지난 15일 '실버카페 아리 마산소방서점'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창원시
('실버카페 아리 마산소방서점' 개소식. 사진=마산 합포구 제공)

마산 합포구에 자리 잡은 '실버카페 아리 마산소방서점'이 3월 15일 문을 열었다. 60세 이상 시니어 열 명이 2인 1조로 교대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아리 마산소방서점 실버카페에는 커피 이외에도 빵, 음료 등을 만들어서 시니어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실버카페는 경남도 ‘뉴시니어일자리사업개발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5000천만원의 도비로 운영되고 있다.

아리 마산소방서점 실버카페 관리자는 “시니어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마산 시민들에게는 소통과 휴식의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달성군 실버카페 `비슬愛(애)` 문양역점

달성군시니어클럽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종점 문양역에 개점한 실버카페 '비슬애'. 3일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선 김문오 달성군수가 바리스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 제공
(문양역 실버카페 '비슬애'. 사진=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비슬애’ 문양역점은, 시니어 바리스타 14명이 3인 1조로 3시간씩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라떼 등 커피류와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홍시쥬스, 팥 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50여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화원읍사무소의 '늘봄카페', '비슬애' 보건소점 등 3곳의 실버카페에서 인생이모작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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