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연령과 기저질환 중증도가 큰 요인

박애경 기자
  • 입력 2021.03.31 10:31
  • 수정 2021.03.31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중증도 예후 예측해 의료 자원 효율적 배분”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31일 0시 기준으로 506명 늘어 누적 10만3088명에 이르렀다. 이 시간 기준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누적사망자는 1,731명이다.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에 있어 연령과 기저질환 중증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호진 교수팀(조수익 윤수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보는 지표다.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 간질환, 신장질환 등 19개 동반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정량화한다. 여기에 40세 이후 10년마다 1점씩 추가해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확률이 높다. 이 지수를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정보와 연계해 유효성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2020년 5월 15일까지 등록된 코로나19 환자를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당시에는 총 7,590명의 확진자 중 3.0%인 22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망 환자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동반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 폐질환 (36.6%) 순이었다. 특히 치매, 암,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에 있어 유의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정보를 활용해 보여준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값은 실제 입원 환자의 중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와 거의 유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단순히 연령, 기저질환 유무를 입력해 계산한 점수만으로도 사망에 대해 높은 예측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호진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 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