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중 상당수가 수면호흡장애 동반

박애경 기자
  • 입력 2021.04.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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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주은연, 최수정 교수팀, 불면증 환자의 수면다원검사 시행
불면증 성인환자 중 남성의 56%, 여성의 35%가 수면무호흡증 동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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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피로감, 의욕상실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일시적인 수면부족은 환경이나 의지에 따라 개선될 수 있지만, 수면장애에 해당하는 불면증인 경우는 대수롭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특히 불면증을 호소하는 상당수의 성인이 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최수정 교수팀은 6개월 이상 불면증을 호소하는 18세 이상 성인 328면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후군(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된 환자가 남성이 56.3%, 여성이 34.5%로 나타났다.

그래픽=삼성서울병원 제공
그래픽=삼성서울병원 제공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된 불면증 환자의 70%는 잠들기 어렵고, 50% 이상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 수면호흡장애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이 2~3배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연구팀은 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된 불면증 환자의 증상과 수면관련 습관은 기존 불면증 환자와 유사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수면호흡장애의 동반 여부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불면증은 주관적 수면장애 증상에 근거해 임상판단만으로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불면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수면호흡장애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동반된 수면호흡장애의 경우 코골이나 수면 중 숨막힘 관찰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은 없거나 드물다. 현재는 코골이, 수면 중 숨막힘과 같은 전형적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만 수면다원검사의 보험급여가 적용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불면증 환자에서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며 보험급여에 있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2020년 12월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leep Medicine>의 17권 2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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