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투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오해와 상처의 5.18민주항쟁 지금, 다시 말하다
[컬처 투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오해와 상처의 5.18민주항쟁 지금, 다시 말하다
  • 서성혁 기자
  • 승인 2021.04.2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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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시사회 열려
5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중. 출처=(주)엣나인필름)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중. 출처=(주)엣나인필름)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광주 사는 시민이 “5월이 되면 전라도 광주는 집 건너마다 풍등이 켜진다”고 한 기억이 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대학생과 시민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다. 당시 신군부 세력은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계엄령을 선포했고 이에 많은 대학생과 시민이 희생됐다.

5.18민주항쟁이 일어나고 40년이 지났다. 감독은 “현재 2030 세대 중 일부는 이 사건을 제대로 알지 못할 수도 있어 이를 알리고자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일을 현재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가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언론배급시사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28일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정국 감독과 배우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이 참석했다.

(이정국 감독. 사진=(주)엣나인필름)
(이정국 감독.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이정국 감독은 30년 전 이미 ‘부활의 노래’라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인생2막으로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30년 만에 광주민주화운동의 이야기로 또다시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의 젊은 세대 입장에서 중장년층이 부끄럽지 않도록 정리해주자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과거와 현재에 큰 사건을 저질렀던 책임자들은 왜 매번 제대로 된 반성을 스스로 하지 않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며 덧붙였다.

특히 “실제로 5.18민주항쟁을 겪은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배우 안성기. 사진=(주)엣나인필름)
(배우 안성기.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배우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과로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영화에 복귀했다. 이번 시사회에 참석하며 관객의 안심을 샀다.

그는 “영화배우로서 활동하며 일반인과 합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에 실제로 광주사건의 피해자들과 광주 시민들이 배우로서 참여했고, 식당이나 촬영장 등을 제공해 도움을 받았다”며 광주 시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안 배우는 “주제가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인물의 일상을 보여주는 섬세함과 이야기의 힘을 매력있게 느꼈다”며 영화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이 항쟁은 우리나라에서 약 40년 전 발생한 부끄럽고 비극적인 일인데, 관심없는 사람은 역사적인 사건으로만 알고 있다”며 “막상 곁에서나 직접 겪은 광주 시민들에겐 아픔과 고통인데, 이것을 짚고 넘어가며 우리가 함께 이겨내도록 도와야 한다”며 말을 마쳤다.

(배우 윤유선. 사진=(주)엣나인필름)
(배우 윤유선.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윤유선은 “그동안 민주화운동에 관해 모르고 지냈던 것에 대한 우리의 사과의 마음이 담겨 있는 영화”라며 “광주사람들은 왜 오해와 상처를 받아야 하는가”라며 억울한 감정을 공감했다. 또한, “이번 영화를 통해 어른 세대들이 미처 하지 못한 사과를 바로 하고 용서하며 역사를 바로잡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이세은. 사진=(주)엣나인필름)
(배우 이세은.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이세은은 그해 여름(2006, 조근식 감독) 촬영 이후 15년 만에 영화를 복귀했다. 그녀는 “현재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잘못된 것을 내버려 두지 않고 정리하고 밝은 미래를 주고 싶은 것이 영화에서 보였다”며 “그날의 항쟁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우리도 배웠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제목처럼 기성과 우리 그리고 아들의 세대가 하나가 돼, 위로하고 용서하는 시대가 왔으면 한다”며 말을 맺었다.

(28일 열린 시사회에 감독과 배우가 참석했다.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28일 열린 시사회에 감독과 배우가 참석했다.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정치적인 사건으로 사람들의 이념이 분리된 5.18민주항쟁. 그 왜곡된 이념으로 다투며, 희생자와 그 구성원을 매몰시켰다.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선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희생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 직접 겪지 않은 이상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을 삼가길 바란다.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출처=영화사 혼 제공)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출처=영화사 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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