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⑲] 남극 턱끈펭귄 50년 만에 60% 감소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4.29 17:30
  • 수정 2023.03.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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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끈펭귄 ⓒ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4월25일은 펭귄의 날이다. 펭귄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만들어진 날이다.

남극대륙 끝 엘리펀트섬의 턱끈펭귄의 개체수가 1971년 조사이후 50년이 지난 2020년 60%가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펭귄 전문 과학 연구팀(스토니 브룩 대학교)은 1971년 영국합동지원청이 턱끈펭귄 서식지 10일간 98%를 다니며 조사했던 과정을 토대로 실시한 결과이다. 

펭귄은 남극의 생물자원의 90%를 차지하고 개체 수는 수백만 마리이다. 펭귄의 개체수 감소는, 남극의 모든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리펀트섬의 펭귄들

젠투펭귄
젠투펭귄 ⓒ게티이미지뱅크

지구 가장 외진 곳 남극대륙 끝에 엘리펀트섬이 있다. 섬은 절벽과 울퉁불퉁한 빙하의 형태를 이루고 있고, 남극을 상징하는 펭귄들의 주 서식지이다.

엘리펀트섬에는 여러 종류의 펭귄이 있다. 주황색 부리가 인상적인 ‘젠투펭귄’, 외모가 화려한 ‘마카로니 펭귄’, 키가 큰 ‘킹펭귄, 그리고 턱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띠무늬를 가진 ’턱끈펭귄‘이다.

1월의 남극은 한여름이다. 둥지마다 한두 마리의 펭귄이 자라고, 먹이를 먹으려는 새끼들과 어미들의 아우성으로 매우 소란스럽다.

턱끈펭귄의 개체수 어떻게 조사했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펭귄조사에 나섰다. 남극의 생태계의 변화는 펭귄개체수로 알 수 있다. 펭귄은 매해 번식을 같은 장소에서 하기 때문에 개체수 변화를 알 수 있다.

펭귄 개체수를 세는 방법은 네명이 한조가 되어 구역을 나누어 조사를 했고, 턱끈펭귄은 매우 가파른 바위절벽에 둥지를 짓는 것을 좋아해 드론을 이용해 촬영하고 개체수를 확인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펭귄의 수난

크릴새우 먹는 펭귄 ⓒ게티이미지뱅크

남극의 환경이 변화하면서 펭귄들이 적응하기 어려워졌다. 남극은 지난 50여 년간 기온이 약3도 상승했고, 빠른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빙하아래 펭귄과 바다동물들의 먹이인 크릴새우가 남획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크릴새우의 감소는 펭귄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결국 남극의 생태계의 건강에 적신호를 가져오고 말았다. 펭귄은 스스로 환경을 통제할 수 없다. 그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할 뿐이다.

남극은 언제나 인간에게 동경과 탐험의 대상이다. 우리는 남극의 위기에 대응할 힘이 있다. 기후위기 극복과 더불어 남극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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