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옥 ‘계동배렴가옥’에서 현대 '산수화' 전시회

서성혁 기자
  • 입력 2021.04.30 17:42
  • 수정 2021.05.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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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부터 30일까지 전시
관람인원과 시간 제한해 운영
온‧오프라인 전시 병행

(등록문화재 제85호 계동 배렴가옥. 출처=배렴가옥 사이트 제공)
(등록문화재 제85호 계동 배렴가옥. 사진=배렴가옥 사이트 제공)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전통가옥 문화재 ‘계동 배렴가옥’에서 현대 산수화의 진수를 만날 기회가 열린다.

‘STAY1. GOOD AFTERNOON:낮에 뜬 달’ 전시회는 오는 5월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회는 ‘오늘날의 산수’를 다양하게 구현한 9인의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STAY1’ 전시회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이며 가옥의 바깥채와 안채 공간에서 작가들이 추천한 음악, 도서 등과 함께 산수화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회화‧오브제‧설치조형물‧가구 작품을 관람하며 ‘오늘날의 산수화’를 다양하게 구현하고 있는 작가들의 ‘지금-여기’를 각자 마음의 눈으로 음미할 수 있다.

(한경원, 불이 만든 땅. 출처=서울시 제공)
(한경원, 불이 만든 땅. 사진=서울시 제공)

한경원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에 불을 이용한 그을림 기법이라는 독창적인 창작 방식을 구현했다.

이승희 작가는 한국화적(韓國畵的) 세필을 펜으로도 작업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의 치유를 통해 스스로 산수화에 스며드는 과정을 경험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소미정, 무엇이 이름으로. 출처=서울시 제공)
(소미정, 무엇이 이름으로. 사진=서울시 제공)

소미정 작가는 DMZ 등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해 관심을 두고 산수를 평면과 오브제로 포착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유혜경, 眞景_Homo Ludens. 출처=서울시 제공)
(유혜경, 眞景_Homo Ludens. 사진=서울시 제공)

유혜경 작가는 우리 근처에 있지만 낯선 공간을 상상해 산수화로 그려내며 산수의 정수인 정신적 세계관을 추구하고 있다.

(박소현, floating fountain –a blob. 출처=서울시 제공)
(박소현, floating fountain –a blob. 사진=서울시 제공)

박소현 작가는 만물의 근원인 물(水)에 관심을 두고 일상의 풍경을 부유하는 물덩이로 소환하며, 현대적인 산수화와 그 요소들을 모아 설치조형물로 완성했다.

(류갑규, 빙폭조립조2. 출처=서울시 제공)
(류갑규, 빙폭조립조2. 사진=서울시 제공)

류갑규 작가는 빙폭을 그려내는 데 연구했다. 우리는 태어나며 부모, 인종, 국가 등은 강제로 정해지지만, 이후는 우리의 선택에 결과가 달라짐을 알고 있다. 작가의 빙폭조립조2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며 완성되는 작품이다.

(김현희, Ancient Future-001. 출처=서울시 제공)
(김현희, Ancient Future-001. 사진=서울시 제공)

김현희 작가는 한국의 전통 가구의 조립방식을 재해석해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현대적 소재와 미학을 보여준다. 멋스러우면서도 패러다임에 대해 자신만의 질문을 던지는 시각예술가로서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은정, 복이 되어 복을 주는 왕의 4단 사방탁자. 출처=서울시 제공)
(조은정, 복이 되어 복을 주는 왕의 4단 사방탁자. 사진=서울시 제공)

조은정 작가는 민화를 전통 가구에 녹여낸 FURMIN 에디션들을 통해 작품인 동시에 제품으로 제작했다. 전통적 방법과 100년을 내다본 디자인 철학을 본질로 까다롭게 만들며 조선 궁궐의 그림이 한국의 문화적 유산을 극명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김근정, story of Ten_붉은일월오봉도2. 출처=서울시 제공)
(김근정, story of Ten_붉은일월오봉도2. 사진=서울시 제공)

김근정 작가는 십장생을 자기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산수화 모티브의 현대적 시각매체로서 작품을 완성했다.

‘배렴가옥’은 해방 이후 ‘생신’, ‘춘경산수’, ‘강촌’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 제당(霽堂) 배렴(1911~1968)이 말년을 보낸 가옥이다. 이 가옥은 올해 1월부터 전통의 해석과 재창조를 논의하고 실험하며, 동시대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후속 전시 ‘STAY2’는 ‘서울, 도시의 일상’을 주제로 선보일 예정이며, 도시공간의 동시대성을 고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STAY1. GOOD AFTERNOON' 전시회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STAY1. GOOD AFTERNOON' 전시회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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