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먹거리18] 건강을 가져다준 황토골, 무안군

서성혁 기자
  • 입력 2021.05.24 18: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 톱머리항.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무안 톱머리항.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열여덟 번째 지역은 전라남도 무안군이다. 목포와 신안, 함평과 접한 무안군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그 웅장함을 마주하노라면 갯벌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안군은 황토와 갯벌에 ‘먹는 산소’라 불리는 게르마늄이 있다. 이는 항암, 면역기능 증진, 노화방지와 해독작용, 혈액정화 기능이 있다.

(무안군의 광활한 황토.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무안군의 광활한 황토.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그리고 산화철이 많이 함유된 황토는 무안군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논밭은 태양을 쫀 듯 붉은색을 띤다. 황토와 갯벌이 찬란히 아름다운 무안군의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황토양파, 품질‧맛 모두 잡은 무안의 명물!

(양파를 재배 중이다.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양파를 재배 중이다.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전국 양파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무안군의 양파는 유명하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무안군은 겨울철에 온난한 기후를 띠고 구비대에 서늘해 양파 재배에 적합하다. 또한, 서해안에서 부는 해풍으로 타지역보다 병충해를 쉽게 막는다. 이곳에서 자란 양파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성이 없다. 무안의 음식점을 간다면 주메뉴에 양파를 곁들여 먹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양파는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B1의 흡수촉진성분은 피로회복과 스테미너에 좋다. 또한,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류는 신진대사촉진, 살균 및 해독작용이 있으며, 인슐린 분비를 도와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외에도 백내장 예방, 기억력 증진 등의 효능이 있다.

세발낙지, 깊은 갯벌에서 자라난 보양식!

(세발낙지.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세발낙지.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무안군에는 ‘낙지골목’이 있을 정도로 낙지에 대한 애정이 크다. 게르마늄 풍부한 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가 특화거리를 만들었다. 무안군은 낙지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낙지를 박박 씻어 머리를 자른 후 내어주는 살아 있는 상태의 기절낙지를 비롯해 회무침‧호롱이‧연포탕‧비빔밥 등 낙지로 만든 여러 가지의 독특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무안군 낙지골목.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무안군 낙지골목.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낙지는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자양강장과 원기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필수아미노산과 미네랄은 피로회복에 아주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소를 일구기 위해 낙지를 먹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분 함량이 높다.

돌김, 갯벌 위 영양 듬뿍 먹고 자란 웰빙식품!

(지주식 김 농법.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지주식 김 농법.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지주식 김은 김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며 친환경적 양식으로 생산된 자연식품이다. 이 농법은 김을 스스로 광합성을 해 성장하도록 일정한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해 관리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게르마늄 풍부한 청정갯벌에서 태어난 무안군의 돌김은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김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조류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현대인의 필수 웰빙식품으로 김을 뽑는가 하면, 비타민A‧칼슘‧요오드‧철분이 다량 함유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골다공증, 노화방지, 신진대사촉진, 갑상선 장애 방지, 빈혈 예방을 돕는다. 또한, 타우린 등의 필수아미노산은 피를 맑게 해주며 성인병과 각종 암을 예방한다.

짚불구이, 순간의 온도로 육즙을 가두다!

(짚불구이. 사진=목포MBC 유튜브 캡쳐)
(짚불구이. 사진=목포MBC 유튜브 캡쳐)

활활 타오르는 짚불 위에 무려 400도의 온도로 고기를 구워내는 짚불구이는 무안의 몽탄이 원조이다. 짚불에 구우면 기름이 빠지며 짚 특유의 향이 고기에 배어 나온다. 고기와 양파를 함께 싸먹는 짚불구이 쌈은, 고기의 고소한 맛과 육즙, 양파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축제를 연다.

고기는 더운 기운이고 양파는 찬기운인데, 이 둘을 같이 먹는 건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양파가 고기의 콜레스테롤을 낮춰 돼지고기를 먹는 데 부담이 덜하다.

(짚불구이 한상차림.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짚불구이 한상차림. 사진=무안군 공식블로그 제공)

무안의 황토에서 자라난 양파 이외에도 마늘과 고구마가 있고, 갯벌의 굴과 감태 등이 있다.무안황토갯벌랜드에선 6월부터 무안갯벌 지주식 돌김과 천일염을 이용한 가족단위 김 굽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무안군에서는 드넓은 갯벌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자연과 더불어 힐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무안의 황금빛 자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올해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자연이 준 먹거리와 풍경을 즐기러 무안군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무안의 명물 양파로 만든 김치. 사진=목포MBC 유튜브 캡쳐)
(무안의 명물 양파로 만든 김치. 사진=목포MBC 유튜브 캡쳐)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