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넷 중 세 명, “70은 넘어야 노인..”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6.07 18:17
  • 수정 2021.06.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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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참여하는 장년층 절반, “한 달 150만 원 이상은 번다..”

양성일 복지부 1차관,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생활방식에서 고령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기 활용의 어려움, 정보 접근의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노력하겠다” 강조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65세 이상 장년층의 74.1%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9.9%에서 55.1%로 늘었고, 참여자의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장년 계층의 사적 이전소득이 2008년(46.5%) 비해 13.9%(2020년)로 낮아진 반면, 공적이전소득은 27.5%로 늘어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근로 및 사업소득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노인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 노인의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 원, 2020년 1558만 원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제공)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노인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 노인의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 원, 2020년 1558만 원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제공)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소득은 700만 원(2008년)에서 지난해 1558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근로·사업소득 및 사적연금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책 대상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2008년 3.3%에서 2020년 7.9%로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재 참여자의 71.9%가 공익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 전체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증가했다.

장년층이 거주하는 주거구조는 단독가구가 66.8%(2008년)에서 78.2%(2020년)로 증가한 반면, 자녀와의 동거 가구는 감소했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 48.4%, 단독주택 35.3%, 연립 다세대 주택 15.1% 순이다. 단독가구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항목 중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식비(46.6%)로 나타났다. 이어 주거관리비(22.3%), 보건 의료비(10.9%)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 및 기능 상태에서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응답이 2008년 24.4%에서 49.3%로 증가했고,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2008년 30.8%에서 13.5%로 감소했다.

지나친 음주율과 역량 개선 필요의 비율 지표는 다소 개선되었지만, 운동 실천율 지표는 2017년 68%에서 2020년 53.7%로 다소 저하되었다. 치매검진 수진율은 2020년 42.7%로 2017년 39.6%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자녀와 연락하는 비율은 2008년 77.3%에서 63.5%로 감소했으나, 가까운 친구 또는 이웃과 연락하는 비율은 2008년 64.2%에서 71%로 증가했다.

현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취미·여가활동이 37.7%로 가장 높았고, 경제활동 25.4%, 친목·단체활동 19.3%, 종교활동 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좋은 죽음'이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나 신체적·정신적 고통 없는 죽음,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이하는 죽음 등을 꼽았다.

특히 49.6%는 삶의 전반에 걸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에 대한 만족도 역시 37.1%에서 50.5%로 높아졌으며 경제 상태 만족도 또한 37.4%로 증가했다.

한편, 조사대상의 80.3%는 여가·문화활동을 참여하고 있었고, 휴식활동 52.7%, 취미·오락활동 49.8%, 사회 및 기타 활동 44.4%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여가활동 참여율은 연령이 적을수록 높았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노인만으로 구성된 '노인 단독가구'가 전체 노인가구 중 78.2%로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낮아져 후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 2020년 1558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미지= 뉴시스 제공)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노인만으로 구성된 '노인 단독가구'가 전체 노인가구 중 78.2%로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낮아져 후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 2020년 1558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미지= 뉴시스 제공)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노인실태조사는 우리 사회 어르신의 삶의 변화와 다양한 복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면서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생활방식에서 특히 고령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기 활용의 어려움, 정보 접근의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동안 65세 이상 1만 7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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