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극한직업’, 웃음바이러스로 팍팍한 삶 위로하다

박애경 기자
  • 입력 2019.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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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개봉 19일 만에 관객수 1200만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 <극한직업>이 특유의 웃음바이러스로 팍팍한 우리 삶을 위로해준다.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은 해체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의 기상천외한 위장창업기를 다룬 영화이다.

목숨까지 걸면서 불철주야 고군분투하는 마약반 5인방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수사 건이 발생한다. 팀의 맏형인 고반장(류승룡)은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국내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이하늬), 마형사(진선균), 영호(이동휘), 재훈(공명) 등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수사에 나선다.

24시간 잠복수사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를 하는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절대 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뜻밖에 치킨집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본업인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된다.

실적압박에 시달리는 해체위기의 마약반 좀비 고반장은 대박 맛집 사장님으로, 정의감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만능해결사 장형사는 홀서비스 매니저로, 사고뭉치 마형사는 주방장으로, 고독한 추격자 영호는 멘탈이 붕괴된 운전사로, 위험한 열정 막내 재훈은 주방보조로 일하면서 형사와 소상공인이라는 이중캐릭터를 소화한다.

닭을 팔기위해 수사를 하는지, 수사를 하기위해 닭을 파는 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좌충우돌하는 5인방의 개성 넘치는 코믹액션이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웃음을 선사한다.

형사와 소상공인의 공통점은 극한직업이다. 극한의 일을 감당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온정 넘치는 이야기가 주는 선물은 바로 따뜻함이다. 이 영화는 <스물>을 감독한 이병헌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촌철살인 대사에 마약치킨 위장창법수사라는 기발한 소재와 설정이 어우러져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가 공연히 붙여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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