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티(DDT)∙ 다이옥신 등 잔류성오염물질이 감소하고 있다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7.01 16:44
  • 수정 2023.03.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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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환경부는 2018년까지 11년 동안의 대기, 수질, 토양, 퇴적물 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 백서를 8월 1일 발간한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생명체에 축척되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고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산업공정과 농약에서 발생하며 자연분해 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어 이상을 초래하는 물질이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이다.

5-60년전 해충 제거를 위해 사용했던 DDT와 월남전에서 뿌려졌던 고엽제에 들어있던 다이옥신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에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스톡홀름 협약'에 가입하여 농도 측정을 시작했다.

대기, 수질, 토양, 퇴적물 등 다방면으로 전국 171개 지점의 매체에서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매체에서 오염물질의 농도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국171개 농도 측정 지점. 사진= 환경부 제공)

▲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디디티(DDT)는 모든 매체에서 감소하고 있다. 2015년도부터 2018년까지 토양 중 검출농도는 2008년 4.496ng/g에서 2012년 0.46ng/g로 줄었지만, 2018년에 2.098ng/g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53.7ng/g)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래프=환경부 제공)

알드린, 디엘드린 등 농약류 13종은 2016년까지 수질, 토양, 퇴적물에서 거의 검출되지 않았고, 대기에서 미량 검출됐다.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퓨란)도 대기, 수질, 토양, 퇴적물 내에서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는 2008년 0.028 pg I-TEQ/S㎥에서 2018년 0.006 pg I-TEQ/S㎥로 79% 감소했다. 2018년 다이옥신 검출농도는 대기 환경기준인 0.6 pg I-TEQ/S㎥ 보다 100배 낮은 농도로, 이는 일본과 홍콩에서 조사된 농도 수준과 비슷했다.

(그래프= 환경부 제공)

▲전자 부품에 사용되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dl-PCBs) 검출 농도는 증감을 반복했다.

▲플라스틱,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에 첨가하는 브롬화난연제는 2013년부터 측정을 시작했다. 대기, 수질에서는 노동가 감소했으나 토양과 퇴적물에서는 비슷한 수분으로 검출되었다.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은 섬유, 종이 등의 제조에 쓰는데 대기와 퇴적물에서 미량 또는 불검출 미만으로 검출되었고, 수질과 토양에서는 매년 비슷하다.

환경부는 최근 ‘스톡홀름협약’에 등재된 헥사클로로부타디엔, 폴리클로리네이티드 나프탈렌, 데카브로모디페닐 에테르, 디코폴 등 신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4종을 대상 물질에 추가하고, 과불화화합물 6종을 예비항목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조사 기간 검출되지 않았던 알드린, 엔드린, 디엘드린, 클로르데인 등 농약류 7종, 산업용 헥사브로모비페닐(HBB) 1종 등 8종은 측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극미량 검출되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 6종은 측정 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조정했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종류. 표=환경부 제공)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국장은 “앞으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농도 측정을 대기 등 기존 환경매체뿐만 아니라 동식물, 인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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