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영양돌봄포럼④] '건강한 밥상' 만들기 ...ICT 활용 영양돌봄 식사서비스 모델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7.12 17:47
  • 수정 2021.07.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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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우리나라가 고령사회 진입 이후 노인 의료비와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 및 보호자 조사에서, 고령자 식품, 식사 및 영양관리에 대한 욕구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커뮤니티케어 정책의 방향과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이 처한 환경과 신체기능, 정서적 요인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양관리와 식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2020년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커뮤니티케어 시나리오 개발 R&D과제를 공모했다. 이 공모를 수행한 <ICT Tool을 활용한 영양돌봄 플랫폼 기반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모델>를 소개한다. 제1회 고령자의 영양돌봄을 위한 심포지엄 네 번째 순서로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R&D 과제 성과’이다. 국내 고령자 영양돌봄 현황을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제안이다.

ICT Tool을 활용한 플랫폼 기반의 영양돌봄 식사 및 급여 서비스 모델 개발(장성오 사회적기업 (주)복지유니온 대표)

장성오 사회적기업 (주)복지유니온 대표

복지유니온은 2011년 설립 이후부터 지역사회 고령자 영양돌봄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모든 어르신들이 고령자 영양돌봄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바우처를 연계한 유료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ICT 영양돌봄 플랫폼 기반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모델 개요

(ICT Tool을 활용한 영양돌봄 플랫폼 기반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모델. 그래픽=장성오 대표 제공) 

영양돌봄 플랫폼을 이용한 식사서비스는, ‘고령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목적은 ▲공공 행정기관과 민간서비스 수행기관의 효율적 연계 플랫폼을 디자인한다. ▲고령자 식생활 욕구조사 및 분석, 욕구변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계한다. ▲방문형 식사배달과 거점형 영양돌봄 식당 서비스 모델을 시범운영하고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양돌봄 서비스 품질 표준서를 디자인하고 사회서비스 사업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사업기간은 2020년 5월부터 진행됐고, 유사 사업으로 서울시 고령만성질환자 영양간편식 서비스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식사서비스 대상은 광진구 구의2동 내 식생활 취약계층과 서울시 12개 자치구 고령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동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소를 통해서 발굴 연계했다. 식사 제공방법은 ▲거동불편한 분들에게는 도시락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동이 가능하지만 주거환경 또는 정서적 요인으로 식사지원이 필요한 분들은 복지유니온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 영양돌봄 식당 ‘열린밥상’에서 식사를 제공했다.

식생활 진단 및 만족도 조사는 웹기반 영양 스크리닝을 사용해, 서비스 전후 식생활 진단 비교와 웹시스템 내 구축한 추적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식행동 변화를 평가했다.

(식생활 진단 및 만족도 조사 웹기반 영양 스크리닝. 사진=복지유니온 제공)

성과 #하나. 지역 어르신 영양·식생활 개선

(복지유니온 도시락 배달 서비스 모델. 사진=복지유니온 제공)

지역 어르신 영양·식생활 개선의 효과 조사결과, ▲식생활 불규칙, 영양불균형 및 영양부족 확인 ▲식생활 불균형 발생의 주요 요인 확인 ▲지속적인 영양관리 개입 필요성 증명 ▲스스로 영향·건강관리 욕구 증가 ▲식행동 개선 변화 등을 볼 수 있다.

영양관리 및 식사서비스 제공 전 어르신들은 ▲만성질환 비율과 저작 및 연하곤란 비율이 높았으며 ▲3끼를 챙겨 먹는 분이 전체의 약 50%정도이며 ▲단백질 1일 1회 이하 섭취 비율이 과반 이상이었으며 ▲영양불균형 초래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이유로 잘 챙겨먹지 못하며 ▲절반정도가 우울증 환자로, 영양학계에 발표된 영양불량에 의한 경도 인지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부합되는 것을 보인다.

영양관리 및 식사서비스 제공 후 어르신들은 ▲ 의사소통이 원활해졌고 ▲저염식에 대한 익숙함 ▲건강을 위해한 세끼를 챙겨 먹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성과 #둘. 지역식당 '열린밥상' 을 활용한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열린밥상' 식당 운영모습. 사진=복지유니온 제공)

복지유니온은 현재 동 단위, 자치구 단위, 광역단위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읍·면·동 단위의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의 장점은 ▲식당이용과 식사배달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 ▲근거리 배달로 인한 지역 인적자원 활용 ▲1:1 주민센터 복지팀과 협력을 통한 영양관리 등이다.

식사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영양관리 및 식사서비스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대상자가 대부분 1인 가구 노인이어서 식생활 욕구조사 및 영양상담사의 방문으로 인해 정서적인 지지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의 양과 질, 맛을 묻는 문항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구체적인 인터뷰 결과 저염식 도시락에 대한 기호차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풍미를 살린 저염식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셋. 어르신 급식 표준 및 산업화 방향 제시

복지유니온은 서울시 돌봄SOS식사서비스 어르신 배달급식 가이드라인 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재가 어르신 맞춤형 식사 메뉴 및 연하도움식 등 특수용도 식품을 개발하고 올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해 왔다. 읍면동 단위 식당을 통해 저소득부터 평균소득이상 어르신까지 식당과 영양돌봄 서비스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시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커뮤니티케어도 전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복지유니온은 올해부터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어르신 배달급식 자활기업 프랜차이즈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열린밥상 프랜차이즈 모델. 사진=복지유니온 제공)

복지유니온은 영양돌봄과 식사서비스를 위해 시범적으로 가맹점을 중심 고령자 식생활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지역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더욱 활발해진 비대면 온라인 주문서비스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이 시스템은 공급자 중심 무료급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메뉴 정보 제공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선택적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령자 영양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해 3가지 해결 과제

# 하나. 어르신 영양관리 서비스의 비효율성

시범사업의 경우 영양사 중심 전문가에 의한 대면 상담 의존도가 높았으나, 전국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 및 전문인력 수급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 식생활 자가진단 스마트 영양돌봄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 둘. 어르신 맞춤형 식사 및 배달급식서비스 표준화 시스템 부재

일반음식점 기준에서 고도화된 어르신 맞춤형 식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각별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에 의한 메뉴/재료 및 위생/안전 등 스마트 급식 관리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 셋. 유료시장 진입 장벽이 높음

노인빈곤 OECD 국가 중 1위인 대한민국에서 어르신 대상 비즈니스는 어려운 일이다. 노인복지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경로식당의 실비 식사서비스는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만족을 주지만, 코로나로 인한 휴관 상황이나, 복지관 접근성에 취약한 어르신의 상황을 생각할 때 사각지대가 많다.

보건복지부에서 작년에 시범적으로 추진한 ‘어르신 영양관리 및 식사지원 지역사회 바우처’를 통해서 산업의 마중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접근성과 유연성이 강화된 바우처 방식의 읍·면·동 영양돌봄 서비스를 위한 바우처결재 스마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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