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고령환자’ 약물 부작용 정보 실시간 제공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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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약국서 처방 조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DUR) 통해 제공
고령환자 만성질환 평균 1.9개...부작용이 자주 발생 의약품 해열, 진통, 소염제, 항정신제 등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약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 환자들의 부작용 약물 의약품 정보를 병·의원 및 약국이 사용 중인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DUR)을 통해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현재 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의료현황 실태를 반영, 고령 환자들이 의약품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DUR(Drug Utilization Review)은 병용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구축된 의약품 처방․조제 시스템이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김강립(오른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김강립(앞줄 오른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고령층은 나이가 들면서 체내 지방 양이 증가하고 수분·근육은 감소하기 때문에 의약품의 흡수·분포·대사·배설 능력 또한 다양하게 변한다. 이에 따라 맞춤형 의약품 사용 및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 환자는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 발생 빈도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고령 환자의 만성질환은 평균 1.9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부작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으로 ▲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해열·진통·소염제는 두통,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대표적 성분으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 같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신장 기능 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한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는 게 좋다.

항정신병제는 치매환자의 행동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할로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정좌불안, 입 오물거림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과 졸림, 변비,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녹내장·불안정협심증·부정맥·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은 심한 불안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과도한 진정 작용과 ‘운동실조’가 발생할 수 있고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운동실조는 몸 여러 부분이 조화를 잃어 운동을 하고자 해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의약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의약품 오남용과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로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상태로, 오는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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