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폭염사고'...지자체 무더위 쉼터 확대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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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경로당 및 금융기관 지점 등 241개소..1차 백신 접종 이상만 출입
취약계층 대상 ‘폭염 대비 종합대책’ 수립..응급사고 대비 및 예방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다 폭염까지 지속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대응도 고비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개방을 확대한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구로구는 20일 취약계층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경로당 및 금융기관 지점 등을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쉼터는 관내 경로당(192)과 복지관(5), 주민센터(15), 금융기관 지점(29) 등 총 241개소다.

(구로구 관내 경로당. 사진=구로구청)
(구로구 관내 경로당. 사진=구로구청)

무더위쉼터로 개방되는 경로당은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예방을 위해 ▲면적 4㎡당 1명 입실 ▲1m 이상 거리두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매 시간 환기 등의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또 개방 시간은 평일 오후 1~5시로 제한키로 했다. 특히, 경로당의 경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제1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최소 1차 백신 접종 후 14일 이상 지난 어르신만 이용하도록 했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이지만 폭염으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면서 “쉼터별 방역 책임자가 접종증명서를 확인한 다음 출입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와 함께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홀몸어르신이나 장애인 및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수시 안부 확인을 비롯한 온열질환 예방 등 행동요령 관련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노숙인들의 안전을 위한 정기 야간 순찰도 실시한다. 아울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복지플래너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 복지관과 협력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상시 확인키로 했다.

구는 또 관내의 도로 횡단보도와 교통섬에 그늘막 7개를 추가 설치해 총 142개를 운영한다. 더불어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살수차를 활용한 주요도로 물청소도 실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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