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 제도개선 ‘사회기술혁신’프로그램 필요... 한국리빙랩 네트워크포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7.20 17:55
  • 수정 2021.07.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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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책연, 제22회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주제 : 리빙랩 고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22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제22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R&D·교육·사회·지역·산업 혁신을 위한 리빙랩 활동이 그동안 부처별·지역별·주체별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경험과 성과가 연계·확산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리빙랩 활동의 확산·촉진을 위한 제22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이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한국리빙랩네트워크, 대학리빙랩네트워크와 함께 ‘리빙랩 고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7월 20일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 연구자, 시민사회 등 각 분야별 리빙랩 활동의 어려움과 주요 과제를 살펴보고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책연 문미옥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리빙랩은 수평적 협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유형의 혁신활동이기 때문에 기존의 정책이나 제도 체계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리빙랩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대통령비서실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은 축사를 통해 “리빙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기업, 과학기술자의 눈이 아니라 정책의 최종 수요자인 국민으로부터 출발한다”면서 “리빙랩 활동이 한 단계 더 전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찾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제1발제를 맡은 한동숭 전주대 교수(대학리빙랩네트워크 회장)는 ‘대학 리빙랩 활동의 주요 이슈와 제도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학의 리빙랩 활동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소개했다.

한 교수는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리빙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학 리빙랩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험학습기반의 리빙랩 교육시스템 구축 ▲지역혁신을 위한 대학내 거버넌스 ▲지역사회 활동조직과의 연대 ▲대학리빙랩네트워크를 통한 연대와 협력 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리빙랩 관련 융합연계 교육과정 및 교육콘텐츠 개발, 개방형 코워킹 리빙랩 실습공간 구축, 대학내 혁신사업의 통합 및 거버넌스 구축, 학생생애주기에 적합한 리빙랩 사업 추진, 지역혁신 융합연구센터설립, 리빙랩 활성화를 위한 대학시스템, 교수평가제도, 학생유인방안의 연구, 대학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 리빙랩 프로젝트의 글로벌 협력 등을 제안했다.

제2발제인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공공기술단장은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으로서 리빙랩 추진의 주요 이슈와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활동에 있어 수요자 참여형리빙랩 활동의 성과와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 사항을 전했다.

허 단장은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리빙랩에 대한 국민과 연구자의 인식 개선을 통한 자발적인 리빙랩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특히, “현장 적용형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와 동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주기적 관리제도 개선 및 전문적인 연구지원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제3발제를 맡은 김민수 시민참여연구센터 운영위원장은 ‘시민참여형 혁신활동으로서 리빙랩 활동의 주요 이슈와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지역 기반 리빙랩 활동에서 발생되는 중요한 변화와 혁신의 확장과 축적을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리빙랩 활동이 국내에 도입된 뒤 발생되고 있는 과학기술과 시민민주주의의 변화”를 강조하며,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시작하여 플랫폼을 형성하고 거버넌스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리빙랩 토대의 변화를 설명했다.

또한, 리빙랩 고도화와 거버넌스의 발전에 필요한 주체별 개선과제와 함께 리빙랩 코디네이션 역량 육성과 정보공유 및 성과연계를 위한 허브플랫폼 구축의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문제해결과 발전을 위한 지역 혁신전략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제4발제를 맡은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과 사회혁신의 통합모델로서 리빙랩 활동의 주요 이슈와 제도개선 방안’이란 주제로 리빙랩 촉진을 위한 새로운 지원 조직과 프로그램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리빙랩 활동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주제·영역·지역별 리빙랩 플랫폼의 형성과 발전이 중요하고 지적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 연구기관에 사회기술혁신센터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리빙랩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사회혁신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사회기술혁신 프로그램을 새로운 범주의 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은영 연구위원(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김형균 보좌관(이용빈의원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 최이성 대표((사)사회혁신포럼)가 참여해, 리빙랩 고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도전과제를 중심으로 민-산-학-연-관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기 활동을 중장기 전환 전략과 연계하는 등 사회·기술시스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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