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산 파고드는 시중은행들...'중장년 800만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라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8.11 16:08
  • 수정 2021.08.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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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중장년 맞춤 다양한 상품·서비스 출시
국민은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금융콘텐츠 공동개발
'은퇴자산관리 전문상담센터' 개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중장년층에 맞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니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은퇴자산관리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센터'를 일산, 신중동에 이어 의정부, 평촌범계 지역에 추가로 개설했다. 이는 은행들이 디지털 확산으로 점포를 폐쇄하는 추세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 은행들의 다양한 시니어 고객유치 상품. 사진=뉴시스 제공)

'KB골든라이프센터'는 시니어 고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은퇴자산관리 전문상담센터다. 사전 예약을 받아 은퇴준비자산 수익률을 관리해주고 은퇴생활비 점검, 절세방안, 퇴직 이후 건강보험,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등 종합 점검을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 6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 50대 이후 세대를 위한 노후설계 통합지원정책을 추진하며 시니어 특화 서비스 발굴은 물론 은행의 전문성을 살린 금융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00년 행복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생애금융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는 등 중장년 층의 세대별 자산관리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진 신탁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00년 운용 치매대비신탁’ 등 다양한 신탁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은퇴설계시스템 'S-미래설계'를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상담 현장과 시니어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담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들의 소득 수준과 연령에 따른 통계를 바탕으로 은퇴 후 실제로 필요한 비용과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산출해 현실적인 은퇴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퇴직연금자들을 위한 퇴직연금전문센터도 신설해 시니어들의 상품 모니터링과 함께 전문 상담 서비스를 통해 수익률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점에 미래설계 컨설턴트 617명을 배치하고 퇴직연금 상담센터와 은퇴 상담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령층 인구가 800만명이 넘어서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고객들의 노후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많은 고객이 은퇴 관련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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