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걸음걸이로 '경추건강' 진단...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 개발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9.10 11:12
  • 수정 2021.09.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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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강경준, 유달라 교수팀, 새 진단법으로 경추건강 쉽게 판단할 수 있어
경추환자, 불안정한 걸음걸이, 느린 속도, 짧은 보폭, 발 사이 간격 벌어져
신경장애로 인한 보행장애를 명확하게 구별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중장년층의 경추건강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진단법이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강경중과 신경과 유달라 교수팀이 보행 기능장애를 손쉽게 평가할 수 있는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을 개발했다. 

강경중 교수팀이 경추척수증(후종인대골화증, 추간판탈출증 포함) 환자 62명과 일반 대조군 55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진단법인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과 기존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일본정형외과학회 ‘Nurick 분류법’을 비교·평가했다.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은 앞꿈치 뒷꿈치를 이어 붙여 10걸음 걷도록 한 후, 걸음 수와 안정감으로 각 단계를 분류하는 방법이다.

▸0단계 : 걸을 수 없는 상태
▸1단계 : 3걸음 이하
▸2단계 : 10걸음 미만
▸3단계 : 10걸음을 걸을 수 있으나 걸음상태가 좌우로 불안정
▸4단계 : 10걸음 이상, 걸음상태 안정

연구 결과, 경추척수증 환자는 일반 대조군에 비해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느린 속도, 짧은 보폭, 발 사이 간격 벌어짐 등의 특징을 보였다.

이는 경추의 여러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좁아진 척수관에서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조화롭지 못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추척수증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으로, 일반적 보행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미한 균형이상 등 증상 초기 환자에 대한 진단이 더욱 쉬워졌다..

강 교수는 “10걸음 발잇기 보행은 고령 환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제시된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 검사는 신경장애로 인한 보행장애를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경추척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학적인 상태에 기반한 보행 기능장애를 평가하는데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유용한 기준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의 보행기능 진단법 :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Diagnostic usefulness of 10‑step tandem gait test for the patient with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ic Report)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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