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코로나 감염 10% 낮춰...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논문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9.27 10: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커피 한 잔, 코로나 19 감염확률 ↓
하루 커피 두 잔, 사망률, 노화속도, 고위험 질병 확률 ↓
커피, 건강상태에 따라 알맞게 조절해야 효과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게 된다. 그런데 날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신종 코로나 19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커피 한 잔, 코로나 19 감염 확률 낮춰

미국 일리노이 주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하루 최소 한 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신 사람은 코로나 19에 감염될 확률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가 보유한 40대부터 70세까지 3만7988명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식생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바이오뱅크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만 명의 유전·신체·음식 섭취 등의 기록이 취합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들의 코로나 감염 현황을 추적해 평소 섭취했던 음식과 코로나 감염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코로나 양성 판정률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코로나 감염률이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이면 10%, 2~3잔도 10%, 4잔인 경우는 8%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커피의 항산화, 항염증성 성분이 코로나19 중증도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커피가 코로나를 막는 면역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커피 두 잔, 사망률· 고위험 질병 확률 낮추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

커피가 코로나 19에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 고위험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SC 의과대학이 2020년 미국인 18만5855명을 대상으로 커피 음용 습관을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았다.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집단은 하루에 커피 1잔을 마시는 집단보다 약 12% 높게, 하루에 2~3잔을 마시는 집단보다 약 18%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장병과 암, 뇌졸중, 호흡기 질환, 간질환 등 고위험 질병에 걸릴 확률도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혈류량을 향상시켜 심장이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당뇨병과 통풍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커피를 마시면 2형 당뇨병 발병률 위험을 33% 정도 낮추며 남성의 경우 혈액 속의 요산 수치를 낮춰 통풍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 추출 방식이나 카페인 함유 여부에 관계없이 디카페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커피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종과 상관없이, 아프리카계 흑인과 아시안, 히스패닉, 백인 등 미국 내 주요 인종 집단 모두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면 고위험 질병 발생 확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돼 인종과 커피 음용 방식과 무관하게 효능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USC 예방의학 연구팀은 “커피는 노화방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이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시니어들의 건강한 식습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커피,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절해서 섭취해야

그러나 커피는 자신의 몸에 카페인 분해효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 등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마시는 양을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 분해효소가 적으면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해 골다공증과 수면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카페인 분해효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은 사람은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뛰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커피 효능이 좋다고 해도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빈속에 마시는 커피는 금물이다. 공복 상태에서 카페인이 많은 커피가 들어가면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위염과 위궤양 환자가 커피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건강한 위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빈속에 커피를 마시는 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할 때도 커피를 절제해야 한다. 감기약과 복합 진통제에는 보통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약에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해 두근거림과 불면증 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커피 3잔 정도의 분량에 해당하는 카페인 300~400mg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건강을 위해 커피를 선택한다면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서 마셔야 코로나 19 감염 확률을 낮추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