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기 숨차면 '심장판막질환' 의심 ...합병증 사망률 50%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9.28 19:47
  • 수정 2021.09.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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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하트시그널V 캠페인’
심장판막질환 바로 알기’ 교육 책자도 제작
심부전증, 부정맥 등 합병증 동반하면 사망률 50%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 사진=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공)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하트시그널V 캠페인’)을 시작한다.

인구고령화로 심혈관질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지만 심장판막질환은 여전히 대중에게 낯선 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장판막질환은 심장판막이 병들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내뿜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혈류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역시 노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어 나이가 들면 딱딱해지거나 얇아지면서 찢어질 수 있다.

그런데 심장판막질환은 무증상기간이 꽤 오래 지속되어도 아예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단순 노화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지거나 심부전증, 부정맥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면 경과가 다양해 사망률이 50%를 넘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부쩍 자주 숨이 차거나, 이유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쪼이고 아프며, 기운이 없고 어지러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내과나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청진을 통해 일차 진단이 가능하다.

(하트시그널 캠페인. 촬영=전부길 기자)

28일에는 광화문역 2번 출구에 조성된 건강계단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이 진행됐다. 심장판막질환 환자는 일상에서 자주 숨이 차고 최근 유럽심장학회에서 계단오르기만으로 심장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기획된 캠페인이다.

(심장판막질환 퀴즈. 촬영=이선희 기자)

이날은 심장판막질환 교육자료 배포부터 건강계단 오르며 온라인 퀴즈 이벤트 참여하기 등 심장판막질환 인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채인호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심혈관질환 사망 원인은 2위이지만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심장판막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청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알리고 진단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심장판막질환 바로 알기’ 교육 책자도 제작했다. 이번 책자에는 심장판막질환 증상부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교육 책자는 학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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