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가 랩을 만났을 때’...음성품바축제 21~24일 온라인 생중계

김경 기자
  • 입력 2021.10.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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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음성군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코로나 19로 우울감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품바축제가 열린다.

충북 음성군은 2000년부터 매년 음성품바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품바, 사랑과 나눔으로 치유하다'를 슬로건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품바’ 축제로 승화하다

(1980년 거지성자 故최귀동’ 할아버지. 사진=음성군 제공)

음성품바축제의 유래는 거지성자 ‘故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이다. 오늘날 오웅진 신부로 하여금 꽃동네 설립의 모태가 된 그는 자신도 장애를 가진 몸으로 금왕읍 무극리 일대 동네를 돌며 밥을 얻어다가 구걸조차 하지 못하는 걸인들을 먹여 살린 장본인이다. 이런 이유로 그의 삶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의 성자로 평가받고 있다.

품바에 대한 설은 다양한 형태로 전해오고 있다. 품바란 각설이 타령의 후렴구에 사용되는 일종의 장단구실을 하는 의성어로 전해왔다. 음성품바축제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장돌뱅이의 대명사처럼 굳어진 품바와 최귀동 할아버지의 박애정신을 접목시켰다.

(최규동 할아버지가 돌보는 동료 걸인들. 사진=음성군 제공)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도 정신적 빈곤과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를 풍자와 해학으로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고 ‘사랑과 나눔으로 치유시켜야 한다.’ 는 명제를 가지고 축제가 탄생했다. 또한 음성품바축제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정신문화축제이다.

음성품바축제의 볼거리

(품바축제 현장. 사진=음성군 제공)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품바&래퍼 콜라보 공연'과 전국 '청소년 품바댄스 경연대회',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대회', '품바왕 선발대회' 등 풍성한 볼거리를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품바&래퍼 콜라보 공연은 음성품바축제가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 지향의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글로벌품바래퍼 경연대회 수상자와 유명 품바들이 개척한 새로운 장르다.

이 밖에 1회부터 20회까지 품바축제에서 찍은 추억의 사진과 지역 내 풍경, 관광지 사진을 공모 주제로 한 '음성&품바 추억의 사진 공모전'은 품바패션공모전과 함께 수상작을 축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음성읍 설성공원 음성천변에서는 정크아트 야외 포토존을 마련해 비대면 축제의 아쉬움을 달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충북 유일의 2020~2022년 문화관광축제와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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