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자, 대장암 위험도 낮다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1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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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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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대장내시경 검진자의 대장암과 진행성 선종의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목적으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수검자 6047명의 개인별 특성과 용종의 형태를 바탕으로 AN(대장암 및 진행성 선종) 및 HRA(고위험 선종)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해열·소염·진통 및 항혈소판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수검자에서 AN 발견 빈도가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반인에서 AN 위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연령 ▲성별 ▲흡연 ▲아스피린 복용 등이 연관돼 있음을 발견했다. AN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견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할수록 그 위험도가 더 높았다. 반면,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한 수검자에서는 AN 위험도가 40%로 낮아져 대장암 예방인자로써 효과를 보였다.

또 이 연구로 수검자들의 ▲용종 위치 ▲용종 크기 ▲성별 ▲용종 모양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나무 모델을 통해 용종의 조직학적 분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용종이 대장의 하단부(에스결장)에서 발생했고 크기가 5mm를 초과한 경우, AN일 확률(16.5%)이 가장 높았다. 반면, 근위부(상부) 대장에 용종이 발생한 경우 비진행성 선종(NA)일 확률(63.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수검자에게 복잡한 검사 없이 용종의 위험성을 분류하고 맞춤형 검사를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는 “내시경 검사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수검자의 상태에 따라 용종이나 암의 발견 확률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수검자 맞춤형 검진 체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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