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의 드론으로 보는 세상] 동해안 7번국도, 강릉 가는 길(2)

이종문 기자
  • 입력 2021.12.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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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정동진-경포대-강릉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포항을 떠나 울진-장사리-죽변항-영덕강구항-삼척-동해항-정동진-강릉 경포대를 잇는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여정을 이어갔다. 좌측으로는 수려한 태백산맥, 우측으로는 푸른 동해바다를 보며 북으로 향하는 7번국도에서 마주하는 일출은 어디에서 보더라도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한적한 해안 길을 따라 돌다 보면 넘실대는 하얀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벗처럼 정겹다. 여기에 로맨틱한 음악이 곁들여진다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 영덕 해맞이 공원 정상에 올라 하얀 등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삼척항과 동해항을 거쳐 북으로 향하다 보니 어느새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에 도착했다. 젊은 연인들뿐 아니라 소규모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띤다. ‘정동진’이라는 이름은 위도상 서울 도봉산의 정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한양(漢陽)의 광화문에서 정동 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신라시대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2000년 국가지정 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성대하게 치르는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곧 다가오는 2022년 1월 1일에 새해맞이 일출을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이곳 정동진을 찾을 것이다.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정동진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크루즈 배를 옮겨 놓은 듯한 썬크루즈 호텔이 시선을 끈다. 정동진은 강릉과 인접해 있어서 주변 관광 후 숙박이나 식사를 위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강릉 경포대는 경포호와 더불어 관동 8경 중 하나로 철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코로나19 확신을 막기 위해 한동안 출입을 통제했지만, 현재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출입이 자유롭다. 서울에서 불과 2시간 30분이면 올수 있어서 외국 여행길이 막힌 수많은 국내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화려했던 설악산의 단풍들이 어느새 땅에 떨어져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추운 겨울 차비를 하고 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눈과 입을 호강시키며 울적하고 답답했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었던 상쾌한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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