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 `추억의 음악다방`에서 신청곡을 듣다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12.17 11:38
  • 수정 2022.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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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 70년대 컨셉 ‘추억의 음악다방’ 오픈
매주 금~일, 직접 노래를 신청할 수 있는 ‘DJ타임’ 운영

사진=돈의문박물관마을 제공

“비가 오네요. 첫 사람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어요”
신청곡 Don McLean의 Vincent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70·80시절 음악다방의 풍경을 되새김질 해보면, ‘뮤직박스’ 안에 DJ가 LP를 돌리며, 간단한 곡에 대한 해설을 겸해 날씨 얘기며, 재미난 유머로 손님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간혹 손님이 많을 때면 합석도 용인되고, 커피 한잔을 시키고 나면, 듣고 싶은 음악을 메모지에 5곡 정도를 신중히 선곡해 적어 넣는다. 그중 한, 두개 노래가 소개 되는데, 선곡된 노래가 나오거나 사연이 소개되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신청곡이 나온다며, 친구들에게 자랑 질을 한다.

사진=돈의문박물관마을 제공

‘음악다방’의 추억을 소환하는 공간이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추억의 음악다방’으로 전시된다. 그냥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다방 DJ에게 직접 원하는 노래를 신청할 수 있다. 7080 세대에게는 추억의 향수와 낭만을, MZ세대에게는 부모님세대의 낭만을 공감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추억의 음악다방’은 70년대의 다방을 컨셉으로 중앙에 연탄난로와 딱딱하고 분홍 빛 도는 소파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조그마한 수족관도 있고 한쪽 구석에 DJ박스가 자리 잡고 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DJ박스가 문을 연다. 1976년부터 활동해온 ‘현역 유일 음악다방 DJ’ 장민욱 씨가 신청곡도 받고 그 시절의 멘트로 손님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DJ가 들려주는 음악은 돈의문박물관마을 곳곳에서 들을 수도 있다.

사진=돈의문박물관마을 제공

아쉬운 것은 커피 한 스푼, 프림·설탕 두 스푼, 달걀 노른자가 동동 뜬 쌍화차는 주문 할 수 없다. 다만,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카페나 음식점에서 식음료를 반입해 먹을 수는 있다.

‘추억의 음악다방’을 마련한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돈의문박물관마을 추억의 음악다방에서 7080 세대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는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전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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