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케어제품] 노인 우울증 치유 로봇 나온다

김수정 기자
  • 입력 2022.02.07 14:08
  • 수정 2023.03.10 16: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기반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 '보미'. (사진=경기도 제공)
(AI 기반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 '보미'. 사진=경기도 제공)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코로나로인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우울증 완화효과가 있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 치유로봇이 개발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황보택근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노년층이나 1인 가구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예를 들어 가상캐릭터는

"요즘 갑자기 기분이 지치고, 가라앉거나 울적할 때가 자주 있으신가요?"와 같은 질문도 가능하다.
이에 사용자가 "우리집 강아지가 어찌나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떠는지 우울할 틈이 없어"라고 대답하면
"좋으시겠어요. 반려동물은 정말 사람에게 행복한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답변한다.

또 "요즘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날 때가 많으신가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
사용자는 "점점 더 그런 거 같아. 자식들 전화 한통도 없네. 바빠서 그런 거 알면서도 얄밉고 섭섭하고 그러더라구. 옛날엔 안 그랬는데 말이지"라고 대답하면
"속이 많이 상하시겠네요. 제 마음도 같이 속상해지네요"라고 답변해 대화 상대의 감정에 맞는 대응이 가능하다.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갖는 건강, 취미, 대인관계 등의 주제와 기쁨, 슬픔, 분노, 섭섭함 등 8개 감정에 대해 분류돼 있어, 인공지능(AI)이 대화 상대의 감정과 발화 문장의 주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천대 연구팀은 노인우울척도(GDS) 기반의 30여 개 질문 문장을 대화형으로 가공했다. 이어 긍정·중립·부정으로 데이터가 정렬된 1만3500개의 답변 문장과 추가 대화를 위한 3만6000개 문장으로 구성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가천대학교 지역협력연구센터는 참여기업인 ㈜로보케어와 협업해 올해부터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인 '보미'에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출시된 보미 I, II 로봇은 두뇌 기능 향상을 위한 개인용, 데일리 케어 인지훈련 로봇으로, 인지 게임 및 응급 상황 알림, 복약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 이동형 로봇이다.

도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탑재되면 대화는 물론 스스로 종합 간호가 가능한 지능형 헬스케어 로봇으로 한 단계 기능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련 로봇이 노인 대상 간호, 간병 인력을 대체해 사회적으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치권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개발된 인공지능(AI) 건강관리 기술로 노년들의 정신건강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 도내 헬스케어 업체 매출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