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리빙랩 좌담회] 시니어,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가?...1부. 진단과 과제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3.25 17:53
  • 수정 2022.03.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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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리빙랩 좌담회]
시니어,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가?
1부. 진단과 과제

(돌봄리빙랩 좌담회, 시니어,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가?. 사진=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시니어에 대한 역할 및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시니어가 단순하게 돌봄을 받는 수동적인 대상에서 벗어나 돌봄을 주는 주체이자 적극적으로 ‘놀고 즐기는’ 주체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시니어는 경로당, 노인회관 중심으로 놀이 및 소통 공간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남은 시간을 단순하게 보내기 위한 활동으로 꾸려져 왔다. 그런 상황에서 시니어는 자신의 의견이나 수요를 개진하기 보다는 누군가가 제공하는 것을 수용하는 객체에 머물러 왔다. 최근에는 취미, 운동, 일(노동), 문화 등 다양한 삶의 가치를 모색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 시니어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적극적으로 ‘놀고 즐길’ 주체로서 시니어를 어떻게 조직화하고 성장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100세 장수사회를 맞아 이제는 ‘시니어를 어떻게 행복하게 늙게 할 수 있을까’를 본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를 소외와 대상화를 넘어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누리는 주체’로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은 물론, 놀이·문화·컨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주체의 육성, 사회 인식 변화, 관련 법제도 개선과 함께 사회·기술시스템 전환의 주체로서 민-산-학-연-관의 연계·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2년 3월 22일 제1회 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정책좌담회에서는 “놀고 즐기는 시니어의 행복한 삶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시니어의 놀이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공기관, NGO, 지역활동가 세 분을 모셨다. ▲박경하 양산 YWCA 사무총장 ▲고갑준 아자학교 대표 ▲정나나 노원구 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은 각자 맡은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돌봄사회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루어내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일궈내고 있다. 사회는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진행했다.

‘시니어의 행복한 삶’, ‘놀고 즐기는 주체로서 시니어의 삶’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1,2부로 나누어 게재한다.

시니어,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가? 1부는 진단과 과제, 2부는 무엇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이다.

(사회,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제공)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늘 모신 패널 분들은 공공기관, 현장에서 시니어의 인식 개선과 놀이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직접 노력을 해 오신 분들이다.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다.

‘오징어게임2’에 10원짜리 고스톱을...

성지은 ‘아자학교’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고갑준 아자학교 대표. 사진=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제공)

고갑준 아자학교 대표 충북 옥천에서 30여 년 놀이와 마을 축제, 지역 문화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래놀이는 우리 전통 공동체의 함께 사는 공동체성이 잘 녹아 있다. 이런 것이 하나하나 따지면 1000여 종이 되고, 이런 놀이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잘 복원도 하고, 함께하는 법을 실천력으로 전파하고 교육하는 일을 아자학교가 20년 동안 해오고 있다. ‘아자’라는 말은 또 재미있게도 ‘힘내자, 잘하자’는 우리말이다.

성지은 1000여 종의 놀이 중 대표적인 놀이는?

고갑준 예를 들어서 지금 ‘윷놀이’ 하면 누구나 잘 안다.  그래서 밤새 과외를 받고 온다고 해서 윷놀이 이기는 것은 아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즐기는 놀이 이다. 노인 여가활동에 윷놀이보다 더 좋아하는 게 고스톱이다.

국내유일 비전력놀이공원 아자학교
(비전력 놀이공원 아자학교. 사진=아자학교 제공)

성지은 10원짜리 고스톱?

고갑준 네, 10원짜리 고스톱. 동네 마을 노인정에서도 어르신들이 모여서 10원짜리 고스톱을 하루 종일 친다. 제가 가만히 1시간을 지켜봤다. 제일 많이 잃을 때, 제일 많이 딸 때, 하루에 1000원이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전통놀이가 우리에게 무수히 많이 있지만, 현재에 어떻게 더 적용할 것인가는 더 연구해서 놀이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성지은 나중에 ‘오징어게임2’가 만들어진다면, 시니어들이 중심이 돼서 고스톱, 윷놀이하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윷이야, 모야” “고야, 스톱이야” 전 세계로 가는 <오징어게임 2>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고갑준 그렇죠. ‘오징어게임’은 우리 세상을 풍자한 것이다. 조종자가 있고 거기에 많은 사람이 끌려 다니는 삶의 구조, 주체적이지 못한 삶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영화감독이 그려냈다. 그런데 그 게임은 극과 극으로 치달아서 사실 우리 전통문화하고는 조금 배치가 된다. 우리의 놀이는 함께하는 법이 녹아 있어야 한다. 전통 공동체는 ‘너’와 ‘내’가 만나서 ‘우리’이다. 오징어게임2에서는 우리 문화를 본질적으로 조금 더 드러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때로 가고 싶어요”

성지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정나나 노원구 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 사진=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제공)

정나나 노원구치매안심센터 총괄팀장 노원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어르신들이나 가족들 혹은 치매 전 단계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이다. 어르신들이 여가를 활동하고 일상을 보내시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취약하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치매 어르신들은 고스톱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코로나로 전혀 밖으로 나오실 수도 없는 부분. 그래서 정말 일방적으로 TV 틀어놓고 혼자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으로 공간을 만들고, 소통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놀이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미술이나 음악이 그냥 어르신들한테 “미술하세요, 음악하세요.”하면 호응을 받기 어렵다. 친숙하거나 익숙한 프로그램하고 연계를 지어서, 고스톱을 치더라도 고스톱을 직접 그려서 만들어보고, 고스톱을 같이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놀이와 함께 인지 활동까지 연결하는 것을 센터는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센터가 계속했던 리빙랩이나 음악활동들의 일환으로 ‘알로하하하’, ‘고향, 그리다’ 프로그램을 놀이처럼 어르신들께 다가가 좋은 공감을 받고 있다. 

성지은 ‘고향, 그리다’는 어떤 활동인지?

(‘고향 그리다’ 어떤날 편, 사진=송정은 제공)

“어느 날 친구가 수놓다 말고 ‘야, 우리 이거 하지 말고 화투 한 번 할래?’ 이래서 ‘그랴’ 그랬지” 
“아~! 엄마다 느닷없이 감자 쪘으니까 감자 먹으라고 문을 열었어, 그리고 디지게 혼났어”
“화투를 치다가 한 번 된통 혼난뒤로 팔십둘 먹도록 화투장을 만져도 안봐”
- 이복례(82세, 충남 공주)님 이야기. ‘고향 그리다’ 어떤날 편 중에서

정나나 ‘고향, 그리다’는 송정은 대표가 어르신들한테 고증을 해서 가장 익숙하고 편안하고 그리움이 있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향, 그리다’ 그림책에 어르신들이 직접 색칠도 하고, 회상까지 할 수 있고, 나한테 있었던 가장 긍정적이면서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리마인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잊고 있었던 긍정적인 기억을 다시 한번 회상한다. 

“언제로 되돌아가고 싶으세요?” 
“내가 정말 발가벗고 개울가에서 마음껏 놀았던 유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고,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때로 가고 싶어요”

성지은 치매 어르신들이 놀이를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나?

정나나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치매 어르신은 고립의 강도는 굉장히 크다. 가족보다 어르신들이 더 좋아하는 것은 지인과 이웃하고 함께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가족 안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가족의 기능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웃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동년배들하고 계속 나눔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것. 예전에 익숙했던 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그래서 계속 함께 해보려고 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한다.

치매의 특징은 내가 잘했던 것들도 하나씩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기는 것처럼. 내가 잘 놀고먹고 즐겼던 것을 하나씩 해봄으로 인해서 또다시 내가 내 일상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지은 ‘알로하하하’ 활동 소개와 어르신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로하하하 공연. 사진=나우 제공)

정나나 ‘알로하하하’는 경도인지장애인을 위해 이한철 감독과 하와이문화원이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훌라와 하와이음악을 함께 하면서 경도인지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의 변화나 인지적인 부분의 향상을 가져왔다. 가장 좋았던 것은 노래를 잘하셨던 분은 내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춤을 추고 싶었던 분은 내 몸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예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자존감을 갖게 됐다.

또 마지막에 공연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치매라고 했는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내 남편이, 내 부인이 아직까지도 저렇게 잘 지내고 함께할 수 있구나.”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했다. 어르신들이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일상에 무료함을 가졌던 분들이 생기를 찾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건강놀이문화단’ 시니어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

성지은 ‘양산’ 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만드는 시니어 리빙랩 소개?

(박경하 양산 YWCA 사무총장. 사진=돌봄리빙랩네트워크 제공)

박경하 양산 YWCA 사무총장 ‘시니어’를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시니어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 한번 바꿔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첫 리빙랩 시도가 공원 쓰레기 문제에서 접근을 했다. 어르신들이 여가 생활을 보내고 있는 공원에 보면 쓰레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 공간에 머무는 어르신들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 쓰레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던 역할과 역량들이 점점 우리가 생각했던 인식을 벗어나서 주체적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뭔가 헌신한다고 생각할 때 굉장히 행복감을 가지고 만족감을 갖는다. 그래서 어르신들도 뭔가 누군가를 위해서 해보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많았고 공감하게 됐다.

(건강문화단 활동 모습/ 사진=양산 YWCA 제공)

‘건강놀이문화단’은 어르신 리빙랩 공동체로 동료 어르신들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 ‘오징어게임’ 드라마가 한창 나오면서 전통 놀이를 현대판으로 한번 바꿔보자고 해서 어르신들이 계속 고민하면서 건강한 놀이를 만들게 됐다.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의 참여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만들었다. 스스로 소속감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

성지은 시니어들이 놀이문화를 주체적으로 만들고 난후 변화는?

박경하 어르신들이 노년의 삶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와 자신감을 발견해 나갔다. 자신감이 결국은 활기찬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삶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나도 뭔가 할 수 있겠다”
“내가 하는 행동이 사회와 이웃을 위해서 만족감을 줄 수 있고, 나도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뭔가를 할 수 있다.”

‘시니어 어벤져스’ 탄생을 꿈꾸며...

성지은 50+ 리빙랩 교육에서 50세 넘으신 한 분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시골길에 갔는데 나무 아래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봤다. 나는 그렇게는 안 살고 싶다.”
“리빙랩을 통해서 나도 세상을 뭔가 바꿀 수 있는 주체가 되고 싶다.”

‘어르신들을 좀 더 세련된 개념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니어 어벤져스’ 처럼 80, 90세 된 어르신도, 치매 환자가 마음만은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슈퍼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준다’는 것.
‘내일은 좀 더 설렐 거야.’
아침에 눈 뜨면서 ‘오늘 뭐 하지?’
이렇게 설렐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

성지은 시니어들의 놀이 문화가 부족하다는데, 평가한다면?

고갑준 우리 문화 속에서는 둘 이상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을 ‘굿’이라고 표현을 한다. 그 ‘굿’에는 노래와 춤이 있고, ‘타령’이라는 표현으로도 쓴다. 그래서 어떤 행위에서 무엇무엇 타령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많은 타령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모내기하면서 부르는 노래와 춤이 모내기 타령이다. 추수할 때는 추수 타령이 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흥의 민족이고 잘 노는 민족이다. 이런 유전자를 받아서 지금 말한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이나 ‘BTS’가 나오는 유전자도 우리 문화 토대 속에서 나온다.

어느 학계의 발표에 의하면, “노인이 된다고 기억력이 퇴보한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뇌를 안 쓰니까 기능이 줄어드는 것으로 퇴보하는 것은 아니다. 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이 대가족이면, 해결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기관이나 커뮤니티에서 3대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실증 사례로, 제가 3개월 동안 예산복지관 노인들에게 놀이를 지도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학교, 유치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어르신과 아이들이 너무너무 행복해하고 좋아했다.

정나나 치매 어르신들이나 고립되거나 취약한 분들과 함께 하면서 “어르신들께 세상과 소통하고 놀이를 전달할 수 있는 연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건강놀이문화단’처럼 어르신들이 가까이에서 함께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로 한다.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게 되면서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문제이다. 외출이 어려워서 고립될 수밖에 없고, 가족하고 소원해지실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놀이문화와 공간이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르신들이 좀 더 안전하고, 함께할 수 있고, 일상에서도 누구나 다 이용하실 수 있는 공간이 주변에 많아야 한다.

박경하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의 삶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져 가고 있다. 노노(老老)사업은 활발히 하고 있지만, 노인들 스스로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또 노인 인구의 참여 활동 자체도 행정이나 기관이 정해져 있는 정형화된 프로그램에 많이 국한돼 있다. 그래서 노인들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밥상을 차려놓으면 그냥 오셔서 식사'를 하는 방향으로 정착되어 있다. 노인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볼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장을 계속 펼쳐줘야 한다. 2년 동안 리빙랩을 진행하고 나서 느꼈던 부분이 결국 저희도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리빙랩을 끌어왔지만, 예산이 결국 따라주지 않는다면 어르신들이 아무리 재미있는 활동을 해도 사실 그 활동이 어느 날 중단된다.

최근에 행정기관에 찾아 가서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건강놀이문화단’이 지역에서 조금 더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지원을 희망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행정은 이미 정해진 대로 가려고 하고 예산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예산 이외에 제안할 때는 더욱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2년 동안 진행했던 리빙랩이 잠시 주춤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 어르신 활동가들이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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