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전성시대! 인생 첫 주연 김영옥...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08 13:08
  • 수정 2022.04.11 15: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주연을 맡은 김영옥 배우. 사진=씨네필운 제공)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에서 65년 연기 인생의 첫 주연을 맡아 김영옥 배우. 사진=씨네필운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최근 제2의 배우 전성기를 맞이한 명품 시니어배우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할아버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유행어를 남긴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이순재, '오!문희'의 나문희, '미나리'의 윤여정 등 시니어 명품 배우들의 스크린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십 년 간 다져온 노련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상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의 주연 배우 김영옥이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영옥)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영옥. 사진=씨네필운 제공)

국내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기록될 김영옥의 '말임씨를 부탁해'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져 가족 드라마같은 영화다. 정말임 역을 맡은 김영옥 배우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 역의 김영민 배우와 K-모자 케미스트리를 보며주며, 가족같은 마음으로 주인공을 보호하는 요양보호사 역의 박성연 배우와의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가족 같은 남, 남 같은 가족'같은 가족의 현주소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현재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가정에서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노인 부양 문제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드러내 공감을 이끌어냈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의 한 장면)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의 한 장면. 사진=씨네필운 제공))

30대부터 할머니 분장으로 노인 역할을 하며 '국민 할머니'로 자리매김한 김영옥은 사실 아나운서와 성우로 데뷔를 했다. 김영옥은 연극, 성우 등의 분야에서도 맹활약을 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 V의 김훈, 마린보이의 마린보이, 마징가 Z의 주인공 강쇠돌, 수퍼보이의 수퍼보이, 이상한 나라의 폴의 폴 등 추억의 목소리 주인공을 도맡았다. 또한 오디오북 전래동화 목소리 출연도 수백편에 이른다.

(배우 김영옥은 올초부터 나문희, 박정수 등과 함께 채널S의 '진격의 할매'에서 출연 중이다. 사진=채널S)
(배우 김영옥은 올초부터 나문희, 박정수 등과 함께 채널S의 '진격의 할매'에서 출연 중이다. . 사진=씨네필운 제공)

사연자들과 만나 진로,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공감을 끌어내는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또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에 출연해 배우 우현과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 나문희를 폭풍 오열하게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영옥과 같이 수십 년 간 노련한 연기력을 다져온 시니어 배우들의 맹활약은 과거에도 있었다. '사랑과 전쟁'의 배우 신구는 한 광고에서 '니들이 게맛을 알어?'라는 유행어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맛봤다. 또한 ‘국민배우’ 이순재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고집불통 순정파 할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노년의 로맨스라는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걸죽한 욕설과 찰진 독설로 독특한 매력을 장착한 '일용엄니' 김수미도 영화, 예능방송 등을 넘나들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문희 배우 역시 영화 ‘수상한 그녀’, ‘오! 문희’ 등을 통해 가족 코미디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넥플릭스에서 우리나라 최초 1위 드라마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신스틸러 오영수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화로 수상소감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정서로 감동을 줬다.

현대사회는 과학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TV예능과 영화, 광고 등에서 장르를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 배우들의 제2의 전성기를 향한 '진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