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홀몸 어르신 생일파티'...영등포구, 생일케이크ㆍ복지상담ㆍ반려식물까지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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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6동주민센터, 홀몸 어르신에 생신 축하파티…케이크 전달
85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대상…복지 상담, 연계도 지원
매월 1명씩 반려식물 보급…식물과의 교감 통한 정서적 지원 목적

(신길6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생일케이크를 전달하고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영등포구 제공)
(신길6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생일케이크를 전달하고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매달 영등포구 신길6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 생일파티를 열어준다.

영등포구는 최근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 인구 대비 2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독거 노인의 급증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우울증, 고독감 등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생일축하 이벤트를 기획했다. ‘찾아가는 장수무강 생신축하’ 이벤트를 통해 85세 이상의 홀몸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지플래너,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어르신 가정으로 찾아가 케이크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함께 생일을 보내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매월 85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을 1명씩 선정해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반려식물 보급하기 위해 ‘고(高)고(go)한 만남 「우리 같이 살까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반려동물이 독거 어르신들에게 위안을 주듯 독거 어르신이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삶의 활기를 북돋우고 어르신의 생활실태를 파악해 복지사각지대의 예방 및 해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은 “그저 찾아와서 말벗만 되어 주어도 좋은데 생일까지 축하해주시니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적적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 힘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목소리로 반겼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립감으로 인한 우울과 고독함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으로만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어르신도 소외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시지 않도록 맞춤형 노인 복지와 정서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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