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치매 어르신을 위한 ‘문화재 오감표현’...기억의 향기ㆍ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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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 17일가지 치매 노년층을 위한 '문화재 오감표현' 운영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 17일가지 치매 노년층을 위한 '문화재 오감표현' 운영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6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치매 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 오감표현’을 운영한다. 

‘문화재 오감표현’은 치매 노년층이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박물관의 소장품 중 도자기는 일반적으로 치매 노년층에게 문화재 가치로서의 도자기보다는 음식을 담아 먹는 그릇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에 문화재 오감표현에서는 단맛, 매운맛, 짠맛, 쓴맛 등을 향으로바뀌 그 냄새를 맡으면서 추억을 재소환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도자기를 감상함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와 관련된 지난 경험을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부제 시간으로 ‘기억의 향기’을 운영하고 있는데 녹차나 꽃향기를 섞어서 만든 자연재료를 활용하여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배합하여 자신의 추억과 가장 가까운 ‘나만의 향수’를 제작하는 시간도 갖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노년층이 박물관 방문 및 문화ㆍ예술 체험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옥재원 연구사는 "2019년부터 자체 기획하여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도 단절없이 취약한 계층을 위해 꾸준히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올해에도 용산구ㆍ강서구 등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치매 노년층은 교육에 보다 안전하게 참여하면서 유익한 경험을 갖게 된다. 이 교육은 치매 노년층의 박물관 재방문과 사회 활동의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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