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구독 유튜버 위라클’ 장애인 박위 씨, '2022서울시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1 17:12
  • 수정 2022.04.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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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클 박위 씨 지자체 장애인의 긍정에너지 전달

(유튜브 영상을 편집할 때 새끼손가락 두번째 벼를 이용해서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를 치면서 편집을 한다는 박위씨. 사진=유튜브채널 위라클 캡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할 때 새끼손가락 두번째 뼈를 이용해서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를 치면서 편집을 한다는 박위씨. 사진=유튜브채널 위라클 캡처)

‘2022서울특별시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복지상 대상에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선 실버버튼 유튜버 박위(35) 씨의 ‘우리(We) 모두에게 기적(Miracle)을’이 대상을 수상했다. 일명 위라클로 불리는 이 유튜브 채널은 '위(We)'에 '미라클(Miracle)'를 합성해서 만든 것으로 '우리(We) 모두 기적(Miracle)을 맛보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지체 장애인으로 약 35만 5천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박위씨는 동영상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장애인들의 호응과 응원을 이끄는 동시에 비장애인에게도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는 등 다양한  장애인식 개선 및 인권 증진에 기여했다. 박 씨는 2014년 인턴으로 일하던 의류회사에서의 정식 채용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되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9년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박 씨는 위라클 채널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동등한 인격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영상에서도 일상에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확충이 ‘장애인을 위한 일방적인 배려와 양보’라는 시혜의 성격이 아닌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누릴 수 있는 이동권‧사회 참여의 권리를 위해 이뤄져야 하는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편견과 선입견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그외 올해 장애인 인권 분야 복지상 최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의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윤재훈 씨가 수상을 했고,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수의 장애인식개선 공연과 강의를 진행하며 장애 인권 감수성 확산에 기여한 쌍둥이 형제 임선균 씨와 임제균 씨(발달장애, 남, 25세)가 공동 수상했다.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장애인 복지향상 증진 및 경제적 자립,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를, 우수상에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 직을 맡으며 지역사회 장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 이흥주 씨를 선정했다.

(금상(성인부) ‘국립민속박물관과 3마리의 새’, 금상(성인부) ‘그리운 경복궁의 추억’, 대상(중고등부) ‘코로나 이후 일상생활 변화’(좌측부터). 사진=서울시 복지정책실 장애인복지정책과 제공)
(금상(성인부) ‘국립민속박물관과 3마리의 새’, 금상(성인부) ‘그리운 경복궁의 추억’, 대상(중고등부) ‘코로나 이후 일상생활 변화’(좌측부터). 사진=서울시 복지정책실 장애인복지정책과 제공)

한편, 장애인 온라인 주간행사 슬로건으로 '나에게 기대, 너에게 기대'를 확정했으며,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존재로 서로의 등에 ‘기대며’ 함께 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살리고자 20일~26일까지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 일주일간 이해‧감사‧화합‧희망의 테마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여 발달장애인의 그림작품과 장애인식개선 이벤트, 삼행시 공모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예정된 ‘장애인의 날’ 기념 공식행사(누리축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세계장애인의 날, 12.3.)로 일정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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