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감정노동 해소, ‘해우소 미팅’으로 해결한다

김남기 기자
  • 입력 2022.04.27 11:55
  • 수정 2022.04.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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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보육교직원 등 애로사항 경청 ‘해우소 미팅’
돌봄 종사자 권익과 근로환경 개선

(요양보호사 감정노동 해소, ‘해우소 미팅’. 사진=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어르신의 돌봄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은 신체적 노동이외에도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로 하다. 이에 서울시서비스원은 ‘해우소 미팅’을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해우소란 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으로, 해우소 미팅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보육교직원 등 돌봄종사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충과 건의 사항 등을 대표가 직접 청취하여 이를 정책과 제도를 통하여 해소하고자 마련된 소통 채널이다.

서울시가 장기요양요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내 장기요양요원 약 11만 명을 위한 ‘제2기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지난해 11월 만들었다.

인구 고령화와 장기요양서비스 이용률 급증으로 돌봄종사자가 양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종사자들의 처우를 종합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총 3개년(2022~2024) 계획으로 4개 분야 30개 과제에 약 6백억 원을 투입한다.

김연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항상 어려운 여건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헌신과 희생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신 장기요양요원 여러분들의 처우가 조금이라도 향상되어 어르신들을 향상 좋은 돌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어르신 요양활동. 사진=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제공)

‘해우소 미팅’은 올해 처음 시작해 총 4회 150여 명의 화상회의 참여로 진행된 본 미팅에서 많은 고충과 제언이 쏟아진 바 있다. 실현된 ‘해우소 정책 1호’는 심리안정을 위한 ‘특별휴가’이다. 돌봄을 받던 이용자가 사망할 경우 근로자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을 겪는다. 이런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돌봄 근로자의 고충을 덜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음날 특별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또한 전문복지센터와 협력하여 감정노동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 심리 불안, 건강 장해 요인과 관련한 심리상담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직원의 심리정서 스크리닝(Screening)을 위한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밖에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한 어린이집 계약직 직원 직접 채용, 보육 공백을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대체 직원 지원, 영유아들이 선호하는 놀이꾸러미 지급, 실버인력 적극 활용, 전일제와 반일제 직원의 원활한 상호 전환, 정년 이후 촉탁 근무 기간 연장, 교통 실비 지급 등 많은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대부분의 사항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정책으로 추진 시행할 계획이다.

5월 중에 제5차 비대면 화상 미팅이 마련되어 있고, 이와 별개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대표가 매주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많은 현장 근로자와의 대면을 통한 ‘해우소 미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는 “모든 문제의 해결은 현장에서 찾아야지 책상에만 앉아 있으면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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