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스마트플러그' 전기사용 없으면 출동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5.02 13:06
  • 수정 2022.05.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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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기술을 활용해 고독사 및 긴급상황을 감지해 주는 스마트플러그 설치 과정.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서울시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로 위기 상황을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스마트플러그’를 올해 2,000가구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0년 10월부터 중장년층 등 고독사 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709가구(3,351개)에 설치, 운영 중이며, 이번 확대 조치로 총 4700가구 이상의 1인가구로 늘어난다.

스마트플러그’는 ‘스마트플러그’는 멀티탭 형태로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다. IoT 기술이 전력량이나 조도를 감지, 일정 시간(24시간~50시간) 변화가 없으면 어르신 등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가구 가정 내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연결해 전력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일정 시간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 담당 복지플래너에게 위험신호를 전달한다. 

약 1년 4개월 간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총 4만6,974건의 신호가 전송되어 실제로 위험 상황으로 판단된 154건에 대해서 112, 119에 긴급조치, 돌봄SOS서비스 연계, 긴급복지(생계비·의료비·주거비) 지원 등 맞춤형 조치를 취했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고 술에 의존하며 홀로 생활하던 송○○ 씨(만 61세 男, 은평구)는 작년 여름 이 ‘스마트플러그’ 덕분에 송 씨의 집 전력 사용이 멈췄다는 신호를 받은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의 신고로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습관적인 음주로 인해 만취 상태였던 광진구에 사는 김○○ 씨(만58세 男)는 위험신호를 통해 발견됐는데 당시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 씨는 알코올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음주습관이 주 2회 이하로 개선됐고, 빨래, 청소, 밑반찬 지원 등의 주거 서비스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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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플러그 운영시스템 개통도. 사진=서울시 제공)

스마트플러그는 이용자 상태에 따라 ▴고위험(24시간) ▴위험(36시간) ▴일반(50시간)으로 구분해 각각 관리 주기가 사전 설정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의 경우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공공이나 이웃이 위기 징후를 발견하기 어려웠는데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플러그’를 사용하면 고독사 예방할뿐 아니라, 개개인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한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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