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후보 노인공약②] 경기도지사후보 김동연 "건강하고 행복한 경기도" vs 김은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5.11 15: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50.94% 득표, 윤석열 후보 45.62% 득표
65세 고령인구는 192만명으로 전체 14.2% 차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동 기자]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완성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의 공약 중 절반만 실현되어도 경기도는 어르신들의 천국이 될 것 같은 공약들로 가득했다. 

두 후보의 어르신공약 초점은 건강과 행복, 활기찬 노후 등에 초점을 맞췄다. 김동연 후보는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페이스북에 “어르신들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기여에 비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받고 계시다”며 어르신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88만 경기도 어르신을 제대로 섬기겠다”며 건강한 노후를 위한 방문진료 병원동행 서비스, 노인복지타운 조성 및 노인친화적 주택개조사업으로 안전주거 마련,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 확대,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및 경로당 지원, 공공노인요양시설 확충 및 돌봄 매니저 확대 등 ‘어르신 5대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약속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병원 대신 가정에서 방문진료, 방문간호 등과 병원동행 안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 1인 가구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안으로 미끄럼방지 패드나 가드레일 부착, 전등 교체 등의 노인 친화적인 주택개조 사업과 노인복지타운 조성, 스마트 플러그 도입 등으로 어르신들이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현재 약 9만5000개인 노인 일자리를 임기 말까지 16만 개로 대폭 확대해 취업지원을 늘리고, 이 중 인기가 많은 공익형 일자리를 13만 개로 늘리고, 경력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도 2만 개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 하나의 공약으로 경로당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경기스마트경로당’을 확대하고, 웃음치료 및 건강관리, 디지털 문맹 퇴치를 위한 강좌 등 프로그램을 확대를 약속했다. 

또한 편안한 환경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노인요양시설 확충을 비롯하여 돌봄매니저 제도, AI돌봄서비스 확대 등으로 어르신 어려움 해결과 건강을 살피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어버이날 자신의 SNS에서 통해 "부모님 세대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는 이러한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 노고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 어르신들의 실버 플러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한 세부 실천공약을 발표했다. 

중증 치매에 걸리거나 돌봐 줄 사람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보건의료와 일상이 결합된 '경기도형 치매안심마을'을 건립해 보건소 담당자, 유통기업, 동네 상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참여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 후보는 어르신들이 살아온 집에서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해당 거주 지역에 '어르신 섬김센터'를 설립해 작업치료사와 사회복지사 등 필요 인력을 배치하고, 의료, 요양, 음식 지원, 여가 등의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기존 무한돌봄센터에 유사 사업을 통합해 무한돌봄플러스(+)센터를 설치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 등 취약 계층 어르신의 틀니, 임플란트 시술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지원을 통해 진료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장기화 된 간병으로 파산·실직 위기 가정의 경제 파산을 막기위해 소득에 따라 최대 50%를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식생활 보장을 위해 노인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 단가 상향을 추진하고, 도시락 배달 및 경로식당 등 경기도 내 식품업체가 케어푸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어르신 운동·재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도내 중장년 일자리 지원, 어르신 문화 바우처 지급 등을 약속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때 투표율 76.7%를 기록한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가 50.94% 득표, 윤석열 후보가 45.62% 득표를 한 바 있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4월 현재 경기도 전체인구 1357만 7808명 가운데 65세 고령인구는 192만명(14.2%)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을 조준한 공약들은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된 사례를 수 없이 지켜본 유권자들은 '이번엔 지키겠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또 한번 어리석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